“3점슛 장악전 펼쳐진 제다”…호주, 잭 맥베이 앞세워 한국 농구 무너뜨려→36점 대패 충격

팽팽한 긴장감 속,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실내체육관 코트 위에는 허탈과 아쉬움이 동시에 감돌았다. 경기 초반 이정현의 과감한 돌파와 이현중의 외곽포로 응집력을 보였지만, 호주의 3점포가 터질 때마다 한국 벤치는 무거운 침묵으로 일관했다. 리드는 빠르게 벌어졌고, 후반에 이르러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아시아컵 첫 경기에서 36점 차라는 쓰린 대패를 받아들여야 했다.

2025 국제농구연맹 아시아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한국 대표팀은 랭킹 7위 호주를 상대로 61-97로 패했다. 1쿼터부터 이현중과 이정현이 분산 득점에 힘썼으나, 호주에게 3점슛 4개를 내주며 17-25로 열세였다. 2쿼터부터는 점수 차가 더욱 벌어졌고, 전반 종료 시점 점수는 31-48로 이미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3쿼터가 시작되자마자 오언 폭스웰, 잭 맥베이 등 호주 선수들의 릴레이 득점이 이어지며 격차는 20점까지 벌어졌다. 한국은 공격에서 뚜렷한 돌파구를 찾지 못했고, 3쿼터 종료 후 스코어는 47-68로 더욱 불안하게 벌어졌다. 4쿼터에 들어서 호주는 탄탄한 수비를 유지한 채 외곽포까지 연달아 성공시키며 점수 차를 30점 이상으로 늘렸다.

기록 면에서도 호주는 3점슛 15개, 야투 성공률 50.7%를 기록했고 리바운드와 세부 기록 모두에서 한국을 압도했다. 잭 맥베이가 20점이라는 인상적인 수훈을 세웠고, 엔트리에 든 모든 호주 선수가 득점에 성공했다.

한국에서는 이정현이 3점슛 3개를 포함해 20점을 올렸으나 팀을 승리로 이끌기엔 역부족이었다. 이현중도 11점 8리바운드로 제 몫을 해냈다. 하지만 최근 평가전에서 희망을 보였던 여준석이 23분을 뛰고도 단 한 점을 올리지 못한 것은 대표팀의 아쉬움으로 남았다.

후반 내내 관중석에서는 아쉬움과 격려가 교차했고, 경기장을 나온 팬들은 대표팀의 정상 궤도 복귀를 바라는 응원을 이어갔다.  

한국은 8일 카타르, 11일 레바논을 차례로 상대하며 조별리그 마지막 일정에 나선다. 조별리그 A조에서 반등을 노리는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의 다음 도전은 스포츠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