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고은 눈물 속 고백”…은중과 상연, 뜨겁게 안은 1위→진짜 우정의 의미 흔들다
무심한 미소의 뒤편에 깊게 깃든 진심이 있었다. 김고은은 넷플릭스 시리즈 ‘은중과 상연’에서 류은중의 서사를 온몸으로 끌어안으며 캐릭터의 삶을 살아낸다. 현장에서 김고은은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을 고백했고, 마음을 울리는 대사와 장면마다 시청자들에게 묵직한 파장을 남겼다.
‘은중과 상연’은 청춘의 시간을 가로지르는 두 여성의 로맨스와 우정, 그리고 사랑보다 더 복잡한 연민과 이해, 동경의 감정을 드라마틱하게 쌓아간다. 류은중 역을 맡은 김고은은 자신만의 솔직함과 진실함으로 박지현이 연기한 천상연과 격렬하게 마주쳤고, 각자의 상처와 결핍, 빛나던 시절의 동경까지 감정의 결을 끝없이 확장했다. 두 사람의 10대부터 40대까지를 아우르는 서사의 강은 아역들의 섬세한 연기를 밑바탕 삼아, 보는 이로 하여금 잊지 못할 공감과 슬픔을 남긴다.

특히 김고은은 “은중이는 많은 사랑을 받고 자란 아이다. 가난함이 창피해도 진솔하게 말을 꺼낼 수 있는 사람”이라며, 어머니의 따스함과 자신의 솔직함이 캐릭터의 근간임을 밝혔다. 또한 극 중 상연이(박지현)와의 뜨거운 연대에서 점차 동경, 연민, 그리고 사랑으로 감정이 변해간 과정을 고백했다. “우정도 사랑의 일부지만, 은중과 상연의 감정은 더 깊은 사랑에 가깝다”고 전한 김고은의 해석이 작품에 깊이를 더한다.
침대 위 장면을 가장 인상 깊은 신으로 꼽은 그는, “상연을 보내는 예행연습이라고 생각하며 소리를 참은 채 오열했다”고 털어놓았다. 눈물을 내보이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소중한 관계의 아픔을 진심으로 품고 표현하는 김고은의 연기는 극의 설득력을 한층 높였다.
해외 9개국을 포함, 공개 단 8일 만에 넷플릭스 국내 1위와 글로벌 톱10 진입을 이룬 ‘은중과 상연’이 호평받는 배경에는 김고은의 깊은 몰입과 새로운 배우들의 빛나는 호연이 자리한다. 그는 “아역 배우들의 연기에 충격을 받았고, 매 장면이 나를 성장하게 했다”고 전했다.
죽음과 삶, 질투와 부러움, 그리고 매 순간 진심을 다해 살아가는 소중함에 대한 생각 역시 ‘은중과 상연’을 통해 변화했다는 김고은. 그는 “오늘밖에 없을 수도 있다는 마음으로 더 솔직하게 표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탄탄한 대본과 섬세한 연출, 그리고 배우들의 농도 짙은 감정선이 맞물려 ‘은중과 상연’은 친구를 넘어선 진짜 연대, 못다 한 이해의 의미를 되짚게 한다. 넷플릭스에서 펼쳐지는 은중과 상연의 서사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오래도록 남을 잔상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