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유튜브 복귀에 점주들 한목소리”…더본코리아, 상처 속 소통의 결단→깊어진 변화 예고
부드러운 인사로 시작한 영상 속 백종원 유튜브 채널에 오랜 침묵이 깨졌다. 각자의 가게 앞에서 이름을 밝히는 더본코리아 가맹점주들이 한 사람 한 사람 화면에 등장했다. 묵직한 슬픔 뒤에서 어색하지만 결연한 목소리가 번졌다. 익숙한 분식집, 파스타점, 식당을 지키는 이들의 얼굴에는 책임감과 변화에 대한 각오가 스며들어 있었다.
이번 숏츠 영상은 방송활동을 멈춘 지 3주 만에 백종원이 내놓은 첫 공식 행보다. 무엇보다 점주들에게 무대를 내준 이 영상은 최근의 더본코리아 사태 이후 재기의 신호탄으로 읽힌다. 영상에는 "본 영상 점주님들을 향한 억측과 비방 등 악의적인 2차 활용은 초상권 및 저작권 침해에 해당해 제재받을 수 있다"는 강경한 경고문도 함께 자리잡았다. 실제로 댓글 기능까지 제한돼, 오프라인에서 힘겹게 매장을 꾸려가는 점주들을 향한 보호의 의지가 더욱 두드러졌다.

그간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말 빽햄 사건을 시작으로 위생 및 농지법 위반, 면접 과정 논란, 원산지 표기 오류, 산업용 금속 조리기구 사용 문제 등 연이은 이슈로 깊은 상처를 입었다. 이로 인해 본사와 가맹점 모두 안팎으로 큰 고통을 겪었고, 주가마저 하락세를 이어갔다.
백종원은 "문제의 바탕에는 모두 내 책임이 있다"며 "근본적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 조직 쇄신과 전 직원들과의 소통을 약속한다"고 이전에 밝힌 바 있다. 점주를 내세운 이번 영상 역시 이런 성찰의 연장선상에서 탄생했다. 더불어 그는 "브랜드별 전폭적 지원, 그리고 본사의 수익을 가맹점주와 나누는 대규모 지원 플랜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행보는 상처를 입은 조직과 현장의 목소리를 잇는 의미 있는 결단이 됐다. 백종원과 더본코리아가 다시 한 번 진정한 변화를 향한 도전을 시작하며, 상생의 길로 들어설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개성 넘치는 참석자들과 속내를 털어놓는 백종원의 진심 어린 소통이 담길 추후 영상은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