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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1회 위반 10억 압박”…가처분 후폭풍→달아오른 본안 소송의 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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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1회 위반 10억 압박”…가처분 후폭풍→달아오른 본안 소송의 서막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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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센 갈등의 파도 위에 선 뉴진스의 모습이 아직 매듭지어지지 않은 내일을 짐작케 했다. 팀명 변경과 새로운 시작을 향한 몸부림은 결국 법의 장벽 앞에서 강한 저항을 만났다. 독자로 무대를 이어간 뉴진스가 결국 법원의 가처분 인용 결정 이후 홍콩 콘서트에 참여했던 일이 치명적인 쟁점으로 떠오르며, 팽팽한 긴장감이 엔터테인먼트계에 드리웠다.

 

법원은 어도어의 손을 들어주며 뉴진스 멤버들이 임의로 연예 활동을 할 수 없다는 결정을 내렸다. 무엇보다, 어도어 동의 없이 독자적으로 연예 활동을 할 경우 위반 1회당 10억 원씩을 지급하라는 강제 조치까지 내놨다. 심리적 압박 속에서도 멤버들은 컴플렉스콘 무대에 올라 신곡 ‘PIT STOP’을 선보이고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이후 NJZ라는 임시 활동명과 SNS 계정 운영은 물론, 팀 이름의 새로운 상표권 등록 시도까지 이어가며 독립적 행보를 택했다.

뉴진스 / 뉴시스
뉴진스 / 뉴시스

하지만 법원은 이 일련의 움직임이 명백한 가처분 결정 위반이라고 판단했다. 채무자들의 활동은 물론, NJZ로의 변신과 신곡 발표까지 모든 행보가 판결 이유로 언급됐다. 이에 따라 법원은 향후에도 유사한 위반 사태가 반복될 우려가 있다고 보며, 간접강제라는 제도까지 동원해 채무자들의 이탈 가능성을 차단하고자 했다. 명령이 송달된 시점 이후, 위반 사례마다 막대한 금액을 물어내야 하는 중압감은 멤버들에게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사건의 시작은, 지난해 11월 뉴진스 멤버들이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해지를 공식화하며 터졌다. 이후 어도어 측이 전속계약 유효 소송에 돌입, 팀명 공모와 독자 SNS, 그리고 NJZ로의 전환 시도에 반복적으로 제동이 걸렸다. 멤버들은 NJZ 이름으로 개설했던 인스타그램을 모두 삭제하고, ‘mhdhh_friends’로 변경해 팬들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더 이상 어도어 산하 그룹으로 돌아갈 의사가 없음을 오롯이 드러낸 신호로 해석된다.

 

결국, 본안 소송의 두 번째 변론기일이 임박한 가운데, 이번 법원의 간접강제 조치가 양측의 입장과 전략에 어떤 돌파구가 될지 업계의 시선이 집중된다. 뉴진스와 어도어의 본안 소송 두 번째 변론기일은 6월 5일로 예정돼, 그날까지 양측의 숨가쁜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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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어도어#컴플렉스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