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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2 신드롬”…넷플릭스, 미국 정복→젊은 세대 열광의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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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2 신드롬”…넷플릭스, 미국 정복→젊은 세대 열광의 이유는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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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넷플릭스의 붉은 로고 아래서 울리던 디지털 사운드는 곧 ‘오징어 게임2’만의 새로운 전설로 이어졌다. 화면을 가득 채운 냉혹한 게임과 치밀한 서사는 미국 젊은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았고, 예측을 허용하지 않는 전개는 지루함을 사치로 만들었다. 스크린 넘어 시청자들의 심장을 흔든 이 시리즈는 한국 드라마의 상상력과 힘을 세계에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글로벌 미디어 매체 버라이어티가 발표한 닐슨 통계는 ‘오징어 게임2’가 미국 내 35일간 시청률 1위라는 인상적인 결과를 확인시켜줬다. 닐슨은 35일 기준 미국 케이블 TV, 스트리밍의 신규 공개작 데이터를 분석했고, 여기서 스포츠 콘텐츠를 제외한 순수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만 ‘오징어 게임2’가 약 2710만회라는 압도적 시청 횟수를 기록했다. 이 기록은 2위인 드라마 ‘소년의 시간’의 1900만회를 훨씬 뛰어넘는 수치로, 경쟁작들과 비교해 그 파급력을 확실히 드러냈다.

“압도적 시선”…‘오징어 게임2’, 미국 시리즈 신화→젊은층 열광
“압도적 시선”…‘오징어 게임2’, 미국 시리즈 신화→젊은층 열광

특히 18세부터 49세까지 젊은 시청자들이 가장 열광한 작품이라는 점은 또 다른 의미를 갖는다. 이 연령대 시청률만 약 1740만회로, 역시 ‘소년의 시간’ 대비 2배 가까운 격차를 보였다. 미국 주류 콘텐츠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닐슨 집계에서 오직 비영어권 한국 드라마만이 이처럼 미국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는 사실이 더욱 이채롭다.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 시리즈가 글로벌 플랫폼 내에서 지속적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24년 4분기, ‘오징어 게임2’는 전 세계 누적 시청 횟수 1억 6570만회를 돌파했다는 수치를 내놨다. 이처럼 몰입감 강한 스토리텔링과 세련된 연출, 게임이 지닌 잔혹함과 사회적 이슈의 결합이 미국의 젊은 세대까지도 흡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중성과 실험성을 모두 인정받은 완성도가 전 세계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넓혔다.

 

‘오징어 게임2’의 이색적 기록은 6월 27일 넷플릭스에서 선보일 예정인 후속 시즌 ‘오징어 게임3’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키우고 있다. 한국 드라마가 닦아낸 상상력의 지평과, 글로벌 시청자와의 강렬한 교감은 앞으로도 이어질 예정이다. 현실과 꿈, 그 경계 너머로 번지는 스릴은 이번 신드롬을 시작으로 또 한 번의 진화를 앞두고 있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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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2#넷플릭스#미국시청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