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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기반 걷기 캠페인”…동아쏘시오, 당뇨관리 패러다임 바꾼다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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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을 활용한 걷기 데이터 기부형 캠페인이 정밀의료 시대 당뇨병 관리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동아쏘시오그룹은 지난 25일 서울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대한당뇨병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당뇨병학연구재단과 공동으로 ‘위풍당당 6.5㎞ 걷기 캠페인’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워크온’을 기반으로 개인의 걸음 수를 실시간 기록·기부하는 구조다. 업계는 환자 맞춤형 건강 관리와 데이터 활용 확산 측면에서 이번 프로젝트를 ‘디지털 헬스케어 실현의 분기점’으로 해석한다.

 

행사는 대한당뇨병학회 임원진, 환자단체, 후원자와 동아에스티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당뇨병 환자들의 자발적 건강관리 흐름과 데이터 기부 문화를 재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올해 캠페인은 1일부터 30일까지 운영되며, 참가자는 워크온에서 6.5㎞ 걸음 목표를 달성하면 그 수치가 자동 집계돼 기부금으로 환산된다. 6.5㎞는 당뇨병 진단 기준인 당화혈색소(HbA1c) 6.5% 미만 유지 목표의 상징적 거리다. 지난해 약 190억 보가 기부된 데 이어, 동아쏘시오그룹은 올해 1억5000만원의 기부금도 별도 전달한다.

걷기 캠페인과 걸음 데이터는 단순 이벤트를 넘어 의료 빅데이터, 맞춤형 건강관리로의 융합 흐름이 두드러진다. 워크온 앱 연동으로 생활정보·건강데이터가 집약되며, 이는 환자들의 동기부여 강화와 질환 관리 인프라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 특히 기존 단발성 홍보행사와 달리 앱 기반 데이터화, 기부액 자동 환산, 사회적 가치 확산 등 디지털 헬스케어의 현장정착이 특징이다.

 

올해로 4회째인 이 캠페인은 IT·바이오 융합과 사회공헌의 사례로 평가된다. 글로벌에서는 병원 처방형 모바일 헬스케어, 웨어러블 연계 건강기부 프로젝트가 늘고 있으나, 국내에선 일반인 참여형 데이터 기부모델 본격 구축은 상대적으로 초기 단계다.

 

한편, 현행 제도상 의료 데이터 보호와 활용 규정, 앱 기반 기부금 투명성 검증 등이 향후 과제로 꼽힌다. 보건당국과 관련기관은 개인정보보호, 사회공헌 투명성 등 제도적 보완책을 모색 중이다.

 

산업계는 “모바일 헬스케어와 대국민 건강 캠페인이 융합될 때만이 생활 속 질환 예방, 만성질환 관리 개선이라는 궁극적 목표에 가까워질 수 있다”며, 실제 정교한 데이터 기반 서비스 확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결국 걷기 캠페인과 같은 데이터 기부형 실천이 IT·바이오 융합의 새로운 성장 조건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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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쏘시오그룹#워크온#당뇨병학연구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