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댄스 열풍, 척추 건강 경고”…첨단 헬스케어 필요성 부각
케이팝 커버 댄스가 전 세계적으로 붐을 일으키며, 춤이 일상 속 인기 운동으로 부상하고 있다.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 등 콘텐츠의 영향으로 남녀노소 댄스 챌린지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의료계는 척추 건강의 사각지대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아이돌 안무 특유의 점프, 방향 전환, 허리와 골반 회전은 척추에 반복적 부담을 준다는 분석이다. 준비운동과 근육 이완이 부족한 상태에서 강도 높은 동작을 반복하면 단순 근육통을 넘어 허리디스크, 좌골신경통 등 만성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업계는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임재현 강남나누리병원 척추센터 병원장은 “아이돌 안무의 순간적 힘과 빠른 동작 전환 탓에 척추 및 주변 근육이 굳은 채 따라 하다 보면 쉽게 손상될 수 있다”며 “특히 평소 운동량이 적은 이들은 부상 확률이 높아진다”고 경고했다.

단순 취미와 여가를 넘어, 커버 댄스를 즐기는 인구가 늘면서 ICT 기반 헬스케어 서비스와 운동 분석 앱 등 맞춤형 건강 관리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실제 스트레칭 동작인 고양이 자세, 바닥 허리 비틀기, 햄스트링 이완 등은 척추 부담을 줄이고 유연성 확보에 효과적이다.
특히 이번 논의는 기존 운동 루틴에 척추 중심 맞춤 관리가 더해져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국내외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들은 댄스 등 새로운 운동 양상에 맞춘 실시간 자세 분석, AI 기반 동작 교정 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이다.
유사한 현상은 미국, 일본 등에서도 확산 중이며, 일부 병원은 VR·모션센서를 활용한 예방 중심 척추 관리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다만, 국내에서는 아직 디지털운동 처방 관련 인증 및 데이터 기반 관리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준비운동과 정리운동,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는 것이 척추 손상 방지의 출발점”이라 강조한다. 임재현 병원장은 “허리 통증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거나 일상에 영향을 준다면 의료기관 진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산업계는 댄스 트렌드 속 건강한 운동 문화와 헬스케어 기술 융합 추이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