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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앞둔 집중력 저하”…한의약 치료, 수험생 컨디션 관리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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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앞둔 집중력 저하”…한의약 치료, 수험생 컨디션 관리 주목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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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0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연일 이어지는 폭염과 극심한 학업 스트레스에 놓인 수험생들의 수면장애와 집중력 저하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 최근 수험생·학부모 사이에서는 몸과 마음의 건강관리 차원에서 한의약 치료가 대안으로 부각되는 추세다. 업계는 이번 논의를 ‘여름철 수험생 건강관리 패러다임’ 변화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대한한의사협회는 5일 공식 자료를 통해, 한의사의 정확한 진단 및 처방에 근거한 한의약 치료가 수험생의 건강 증진과 집중력 향상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한의계는 극심한 폭염이 장시간 공부에 시달리는 수험생에게 체력 저하, 수면부족, 근골격계 통증 등 다양한 신체적 이상을 유발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체질과 건강상태에 맞춘 한의약적 접근이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기술적으로는 전통 한약 처방 중 여름철 기력 저하와 진액 손실을 보완하는 생맥산이 근래 자주 활용되고 있다. 생맥산은 기(氣)와 진액(체내 수분·영양 물질) 불균형을 해소하는 원리로, 면역 활성 관련 사이토카인(신호전달 단백질) 발현과 T세포 활성 증가 효과도 검증된 바 있다. 만성 피로나 수면부족, 두통, 긴장 상태가 겹치는 경우에는 공진단이 추천된다. 공진단은 기억력과 집중력 개선, 스트레스 및 피로도 저감 효과가 동물실험·임상 연구에서 다수 보고됐다. 한방신경정신과학회 등은 “첨단 생리계측 기술과 임상모니터링을 통해 처방별 효과가 체계적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한의약 치료는 집중력 저하, 체력 소모, 근골격계 통증 등 고위험군 수험생에 대한 맞춤형 접근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침이나 추나요법 등 물리요법도 병행하면 통증 완화 및 신체 균형 회복에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수분 손실이 극심한 폭염 속에서는 ‘기허’와 ‘진액 부족’ 증상까지 동반돼 단순 체력저하를 넘어 정서적 불안, 학습능력 악화 등 2차 증상으로 파급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정밀의학, 디지털 헬스케어 각국 사례와 비교하면 한의약 기반의 전통 처방 투여는 데이터·AI 기반 임상 모니터링과 접목할 경우 효과 검증과 맞춤치료 가능성도 열려 있다. 특히 미국·유럽 등에서는 통합의학적 접근과 학습·인지능력 강화용 건강보조제 활용이 임상적으로 연구 중이다.

 

한국에서는 한약 복용 관련 규제상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한의사 자격 체계를 따라야 하며, 맞춤 처방 중심의 한의원 방문을 권장한다. 개별 체질, 건강상태에 따라 적합한 약재와 용량, 복용법을 한의사가 판단해야 부작용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전문가들은 “수험생 맞춤 건강관리와 스트레스 완화를 위해서는 단순 보조제가 아닌, 한의학적 진단과 개별 처방 중심의 체계적 치료가 필요하다”며 “수능 직전 단기 처방이 아니라, 생활습관 교정·수면리듬 관리 등 전반적 건강관리 프로그램과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산업계는 여름 수능 시즌 수험생 대상 한의약 치료 효과에 대한 임상 근거와 데이터 축적, 디지털 진료와의 융합 등을 통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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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한의사협회#수능#한의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