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기업은행 3분기 영업이익 9,767억”…고금리·대출 성장 둔화에 전년 대비 13.3% 감소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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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의 3분기 영업이익이 9,767억 원으로 집계되며 전년 동기 대비 13.3% 감소했다는 실적이 30일 공시됐다. 매출·순이익도 모두 하락세를 기록하며 은행권의 실적 압박이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반면,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상회해 실적 방어 평가도 나온다.  

 

기업은행의 2025년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9,767억 원, 순이익은 7,512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3%, 6.5%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 역시 5조8,539억 원으로 9.5% 줄었다. 감소폭에도 불구하고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9,193억 원)를 영업이익이 6.2% 웃돌면서, 시장 기대는 일부 충족시켰다는 평가다.  

‘기업은행’ 3분기 영업이익 9,767억…전년 대비 13.3% 감소
‘기업은행’ 3분기 영업이익 9,767억…전년 대비 13.3% 감소

회사 측이 실적 감소 원인을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으나, 전반적인 은행업계와 유사하게 고금리 기조, 대출 성장 둔화, 운용자산 이익 축소 등이 실적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은행 수익성은 금리 수준과 자산 성장세, 대손비용 등 여건에 크게 좌우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경기 둔화와 운용자산 수익률 저하, 향후 기준금리 변동 등이 남은 은행 실적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애널리스트는 “단기적 이익방어가 이뤄졌으나 자산 건전성, 비이자이익 확충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정부와 당국도 은행권 건전성 점검과 대손충당금 관리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은행업계는 하반기 기준금리 결정, 경기 흐름, 대출 규제 변화에 따라 추가 실적 변동이 불가피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비해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은행업 전반의 수익성 경쟁이 심화된 결과라는 해석도 나온다.  

 

향후 정책 불확실성과 경기 흐름에 따라 기업은행의 실적 추이와 투자자 관심이 지속될 전망이다.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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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영업이익#은행업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