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령 환하게 웃었다”…여왕의집 세리, 분노 끝→홀가분 미소로 가을을 안다
연회색 니트 베스트와 흰 셔츠가 어우러진 봄빛 공간에 이가령의 환한 미소가 번졌다. 배우 이가령은 대본 한 장을 손에 쥔 채 스스로에게 위로를 건네는 듯 조용히 서 있었다. 길게 빗은 단정한 흑발, 살아있는 눈동자에서 오랜 촬영의 무게와 설렘, 그리고 긴장 끝의 새로운 여운이 스며들었다.
공개된 사진 속 이가령은 깔끔한 실내와 따스한 조명 아래서, 다가오는 계절처럼 조용하고 담담한 표정으로 카메라를 응시했다. 손에 든 ‘여왕의 집’ 대본 위로 번지는 그의 미소에는 극 중 온갖 감정을 지나 한층 여유로워진 배우의 시간이 담겼다.

이가령은 “힝 다 끝나썽 머리굴리고 사고치고 분노하고 변명하느라바빴던 나 아니야 아니라구 에브리데이 앵그리 세리 으아아악”이라는 경쾌한 고백과 함께, 극의 긴장감에서 한 발짝 물러난 후련함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거침없는 소감에 진정성이 묻어났고, 오랜 시간 세리라는 인물과 함께해온 자취가 고스란히 전해졌다.
팬들은 “수고 많았어요”, “고생한 만큼 멋진 연기 기대할게요”라는 따스한 말들로 배우의 마음을 살뜰히 감쌌다. 댓글 곳곳은 촬영 현장의 치열함을 함께 나누려는 진심 어린 격려의 공간으로 물들었다.
환절기의 촬영 현장, 반복되는 감정신과 혼란 속에서도 이가령은 세리의 분노를 내려놓고 이가령으로 돌아와 빛나는 미소를 지었다. 오랜 시간 켜켜이 남았던 에너지는 이제 차분한 여운이 돼 가을 공기와 어우러지고 있다.
이가령이 출연 중인 ‘여왕의 집’은 결말을 앞두고 배우와 시청자 모두에게 진한 감동과 의미를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