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수지 적자 100억달러 돌파"…임오경, 외국인 관광 활성화 대책 촉구
관광수지 적자를 두고 국회와 정부의 책임론이 고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은 지난해 기준 관광수지 적자가 100억달러를 돌파한 점을 지적하며,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활성화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현행 관광 정책과 동아시아 경쟁국 상황을 비교하면, 대응 전략 수립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임오경 의원은 2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자료를 통해 "지난해 관광수지 적자가 100억달러를 돌파했다"며 "관광 활성화를 위한 대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는 야놀자리서치에서 최근 제출한 통계에 근거했다.

임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관광수입은 165억달러, 관광지출은 265억달러로 집계되면서 전체 관광수지 적자는 100억달러까지 확대됐다. 연도별로도 관광수지 적자 폭은 2022년 57억2천만달러, 2023년 96억9천만달러, 2024년 100억달러 등 매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한국인 해외여행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선 반면, 국내 외국인 관광객 수는 기대만큼 회복하지 못한 상황이 적자 확대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세부 통계를 보면 지난해 한국인 해외여행객 수는 2천869만명으로, 팬데믹 이전인 2019년(2천871만명)을 상회했다. 반면 같은 해 국내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천637만명에 그치는 등 2019년 수준(1천750만명)조차 회복하지 못했다.
동아시아 인접국과의 비교 결과도 문제를 뒷받침한다. 한국에서 일본으로 출국한 인원은 881만명에 달한 데 비해, 국내에 입국한 일본인은 322만명으로 2.7배 차이를 보였다. 또한 대만으로 출국한 한국인은 95만8천명, 한국에 입국한 대만인은 147만명으로 조사됐다.
임오경 의원은 "외국 관광객의 한국 방문 지역 다양성을 늘리기 위해 외국 국적기의 지방 도시 취항을 늘리고, 지역별 브랜드 형성 등 인접 관광 경쟁국보다 적극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치권에서는 관광 산업이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만큼, 단기 손익을 넘어 구조적 개선책 도출에 나서야 한다는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항공사 간 협력 확대와 지역 관광 인프라 차별화가 답이라는 진단도 나온다.
향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와 정부 정책 당국은 관광수지 적자 문제 해소를 위한 구체적 방안 도출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