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타자 부활 신호탄”…오스틴 복귀, LG 타선 재동력→두산전 승부수로
잠실구장 한복판, 팬들의 심장이 다시 뜨겁게 뛰기 시작했다. 오스틴의 이름이 전광판에 울려 퍼지자 잠실을 가득 채운 LG 트윈스 팬들은 서로의 눈빛을 마주하며 반가운 꿈을 나눴다. 약 한 달 만에 1군 무대에 복귀한 오스틴의 선발 출전은 오랜 기다림 끝에 맞이한 팀 분위기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읽혔다.
2025년 8월 5일, LG 트윈스는 잠실야구장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오스틴을 3번 지명타자로 선발 기용하며 타선에 변화를 줬다. 오스틴은 7월 1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상태였다. 현재 오스틴은 올 시즌 타율 0.272, 홈런 20개, 55타점이라는 성적을 기록하고 있어 LG 타선의 중심을 다시 잡아줄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경기를 앞두고 염경엽 LG 감독은 “오스틴이 오늘 복귀함으로써 박동원에게 휴식을 줄 수 있게 됐다”며 체력 안배와 전략적 변화를 예고했다. 또한 오스틴은 당분간 지명타자로 경기에 나설 예정이며, 모레부터는 외야 수비에도 투입될 전망이다. 감독은 이주헌의 성장 가능성을 언급하며, 박동원은 후반 교체나 대타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출전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날 LG의 선발 라인업은 신민재, 문성주, 오스틴, 문보경, 김현수, 오지환, 구본혁, 이주헌, 박해민 순으로 짜였고, 선발 투수는 손주영이 맡아 두산 마운드를 상대했다. 오스틴의 합류로 LG 타선은 재정비의 기회를 얻었고, 상승세 전환의 변곡점을 모색하게 됐다.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오스틴의 복귀가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와 효과로 이어질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포수 박동원에게 체력 세이브의 여유가 생기고, 신예 이주헌의 성장 기회까지 마련된 이번 선택이 시즌 후반 LG의 행보에 어떤 영향을 줄지 기대가 커지고 있다.
덥고도 긴 하루 끝, 구단을 향한 응원과 기다림으로 담금질된 잠실의 저녁이 다시 시작됐다. 다시 뛰기 시작한 타선, 부상에서 복귀한 오스틴의 뚜렷한 존재감. LG 트윈스의 다음 경기는 잠실구장에서 계속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