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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당류 간식, 충치 부르는 지름길”…구강건강 관리 경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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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당류 간식, 충치 부르는 지름길”…구강건강 관리 경고음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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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의 고온다습한 환경이 충치와 잇몸질환 발생 위험을 높이고 있다. 당분이 많은 아이스크림, 탄산음료, 과일 등 시원한 간식 섭취가 늘면서, 구강 내 세균이 활발히 증식해 구강 건강에 위협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여름을 ‘구강질환 예방 관리의 분기점’으로 보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

 

충치는 치아의 표면 조직인 법랑질이 산성 환경에서 부식되며 발생한다. 산은 주로 입속 세균이 당분을 분해할 때 만들어진다. 김현정 경희대학교치과병원 교수는 “여름철에는 당도가 높은 간식 소비가 크게 늘고, 이로 인해 충치 원인균이 유기산을 다량 생성해 치아 부식을 촉진한다”며 습관적 간식 섭취를 경계했다.

구강 내에는 타액(침)이 산을 중화하고 치아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더위로 인한 탈수는 타액 분비를 억제해 보호 기능을 저해할 수 있다. 특히 산성이 강한 커피의 과도한 섭취는 입안을 더 건조하게 만들어 구강 내 산도 균형을 무너뜨린다.

 

세균의 잔존은 단순 충치뿐 아니라 잇몸염증, 치석 등 다양한 구강질환을 부른다. 치아를 상실하거나 임플란트, 틀니 등 보철물을 사용 중인 환자에게도 세균은 잇몸 경계 부위를 통해 염증(임플란트 주위염 등)을 유발할 수 있어 관리가 필수적이다.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으로 전문가들은 ‘변형 바스법(modified Bass technique)’ 양치를 권고한다. 치아 축 기준으로 45도 각도를 유지해 칫솔모 끝이 잇몸선 바로 아래에 닿도록 하고, 부드러운 압력으로 잇몸과 치아를 동시에 닦는 것이 핵심이다. 여기에 치실, 구강청결제 등의 병행 사용이 치태 및 세균 제거에 도움을 준다.

 

글로벌 구강관리 시장에서는 ‘AI 기반 진단 솔루션’ 등 IT 기술 융합이 가속화되며, 맞춤형 예방 일상화 움직임도 감지된다. 국내 의료진 역시 “구강질환 예방은 올바른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기술과 생활습관의 균형점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산업계는 이번 여름철을 앞두고 구강 건강 관리에 대한 일반의 인식 개선과 예방 기술의 실효성 향상 추세를 주시하고 있다. 기술 발전과 행동변화가 신구강 건강 패러다임을 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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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치아우식증#구강건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