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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석·박형수, 서초동 로펌 균열”…9년 신념 뒤흔든 대립→치열함 속 감정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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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석·박형수, 서초동 로펌 균열”…9년 신념 뒤흔든 대립→치열함 속 감정 파장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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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은 늘 반복되는 일상에 작은 틈이 생길 때 무심코 스쳐간 감정들이 어떻게 삶 전체를 바꿔놓는지 보여준다. tvN 토일드라마 ‘서초동’의 이종석은 9년 남짓 지켜온 자신의 신념과 박형수가 이끄는 로펌의 이익 사이에서 깊은 번민을 겪는 모습으로 다시금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서로 다른 기준과 가치가 뒤섞인 변호사들의 세계에서, 오래도록 굳어온 마음 한 편이 변화하려는 순간의 긴장감이 한층 더 묵직하게 다가왔다.

 

이종석이 연기하는 안주형 변호사는 묵묵히 버텨온 시간 아래 현실과 타협하며 살아가던 직장인의 단단한 표정을 지녔다. 그러나 문가영이 맡은 강희지와의 만남은 그의 내면에 새로운 물음표를 남겼고, 어느새 닫혀 있던 마음 한 구석이 조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번 회차에서 안주형은 천천히 쌓아 온 책임감과 인간적 도리, 그리고 손에 쥐어지는 현실적 이익 가운데에서 선명한 갈등을 겪으며 박형수와 첨예하게 맞섰다.

“옳음과 이익 사이”…이종석·박형수, ‘서초동’ 대립→변호사 신념 흔든 9년 갈등 / tvN
“옳음과 이익 사이”…이종석·박형수, ‘서초동’ 대립→변호사 신념 흔든 9년 갈등 / tvN

장면이 공개될수록 팽팽한 분위기가 극강으로 치달았다. 박형수는 철저한 경영 마인드로 비용 중심의 의뢰인 선임을 주장했고, 이종석은 먼저 찾아온 의뢰인에게 책임지는 것이 본분임을 강조했다. 팀워크로 흘러가던 일상에 촉진된 변화는 곧 조직과 개인, 그리고 가치관의 흔들림으로 번졌다. 두 사람이 마주한 선택은 회사의 이익을 넘어서 변호사로서 갖는 근본적 물음까지도 부각했다.

 

서로의 눈빛이 교차하는 순간, 시청자는 자연스레 각자 서 있는 위치에 감정을 이입하게 된다. 9년 동안 지켜온 소신과 새롭게 찾아온 각성이 좁은 책상 너머에서 부딪히는 풍경은 평범한 직장인들마저 울림을 느끼게 만들었다. 누군가의 손을 잡는 것이 도리일지, 조직 전체의 이익이 우선일지, 답을 내기 어렵지만 쉽게 흘려보낼 수 없는 감정의 결이 시청자들에게 잔잔한 여운을 안겼다.

 

두 변호사의 신념을 건 줄다리기는 각자의 과거와 오늘, 그리고 앞으로 변화할 미래에 대한 복잡한 내면을 투영했다. 심화된 대립 끝에 남겨진 파동은 실제 삶과 맞닿은 질문까지 끌어올렸다. 한 치도 양보 없는 이종석과 박형수의 격돌, 그리고 변호사로서의 깊은 고민은 이날 밤 9시 20분 tvN 토일드라마 ‘서초동’ 10회에서 드러날 예정이다.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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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석#서초동#박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