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부상 우려 털었다”…서명관, 월드컵 교체 후 울산 결집→플루미넨시전 출전 불씨
불안과 안도의 감정이 교차한 순간, 울산 HD의 주장 서명관은 그라운드 위에 쓰러져 고요한 긴장감이 경기장을 채웠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그의 부상이 경미하다는 진단이 전해지자, 훈련장에는 조심스러운 미소와 안도감이 번졌다. 팀의 결속력이 더 단단해지는 계기로 다가온 밤이었다.
울산 HD는 2025 국제축구연맹 클럽 월드컵 1차전에서 마멜로디 선다운스에 패한 직후에도 쉼 없이 다음 경기를 준비했다. 17일 오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전세기를 타고 샬럿 베이스캠프로 복귀한 뒤, 하루 만인 18일 오전부터 2시간가량 치열한 조별 훈련에 매진했다. 마멜로디전 풀타임 출전 선수들이 피로 회복에 집중한 사이, 선발 제외 선수들은 정상 훈련을 거듭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모습이었다.

서명관은 지난 경기에 후반 33분 갑작스러운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강상우와 교체됐다. 경기 즉시 진행된 초음파 검사에서 근육 파열은 없다는 결과가 나왔고, 구단 측은 단순 타박상으로 진단했다. 아직 부기와 통증이 남아있지만, 큰 부상이 아님에 따라 조별리그 2차전 출전 가능성도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 선수단 역시 주장 복귀 소식에 내심 의지를 다지는 분위기다.
김판곤 감독은 “힘든 밤을 보내고 복귀했지만, 선수 모두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며 “더 완벽하게 준비해서 반드시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팀의 남은 조별리그 일정도 한층 긴장감 있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울산 HD는 한국시간 22일 오전 7시, 미국 뉴저지주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브라질 플루미넨시와 조별리그 2차전을 맞는다. 플루미넨시는 첫 경기에서 도르트문트와 득점 없이 비기며 만만치 않은 전력을 뽐냈다. 조별리그 순위와 16강 진출 여부가 걸린 중요한 일전이기에, 서명관의 회복과 팀의 결집력은 예년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해졌다.
한 걸음, 한 호흡마다 새로운 희망을 품게 하는 시간. 울산 HD의 도전은 이번 플루미넨시전에서 또 한 번 방향을 틀 전망이다. 싸움 뒤에 남은 여운과 사유를 간직한 채, 울산의 서사가 그라운드 위에서 이어질 것이다. 2025 국제축구연맹 클럽 월드컵 F조 2차전은 6월 22일 아침,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축구 팬들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