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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명환, 생사의 경계에서 전한 고백”…어쩌다 어른 강연→찢어진 트라우마 속 성장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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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명환, 생사의 경계에서 전한 고백”…어쩌다 어른 강연→찢어진 트라우마 속 성장 드라마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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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에서 작가, 그리고 성공한 사업가로 거듭난 고명환이 tvN STORY '어쩌다 어른' 10주년 특집에서 깊은 상처와 진솔한 재기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밝은 미소와 유쾌함으로 대중을 웃겼던 고명환은 이날, 한계 없는 전성기 뒤편에 드리운 교통사고의 어두운 그림자를 꺼내며 시청자들의 마음에 파문을 일으켰다.  

 

MBC ‘코미디하우스’에서 ‘와룡봉추’ 코너로 최전성기를 맞은 그였지만, 2005년 운명을 바꿔놓은 커다란 사고를 겪었다. 매니저가 시속 190km로 운전하던 차량이 사고를 당했고, 극한의 상황에서 고명환은 의사에게 “1초 후 죽을 수도 있으니 유언부터 남기라”는 말을 들으며 삶의 끝자락과 마주했다. 끝내 살아남았지만 그는 “완치는 불가능, 체력이 달리는 순간 평생 고통이 계속된다”는 말을 전해들으며 견딜 수 없는 트라우마를 안게 됐다.  

tvN STORY '어쩌다 어른'
tvN STORY '어쩌다 어른'

사고 이후로 그는 매니저의 차에 오르지 못했고, 직접 오랜 시간 운전하는 날이 이어졌다. 갑작스런 상황만 와도 한 달 내내 두근거리는 심장이 그를 놓아주지 않았고, 진정제마저 소용없던 현실은 일상을 바꿨다.  

 

하지만 고명환은 아픔 속에서도 길을 찾았다. 병상에 누워 고전 문학을 읽으며 새로운 삶을 꿈꿨고, 에세이 작가의 길로 나섰다. 지난해에는 소설가 한강과 함께 교보문고 ‘올해의 작가상’까지 받으면서 위로와 감동을 전하는 목소리가 됐다.  

 

사업의 쓴맛 역시 피해가지 않았다. 그는 4번의 사업 실패 끝에 현재 메밀국숫집을 운영, 매년 연 매출 10억원을 기록하는 대표로 자리했다. 단단해진 내면과 꾸준한 노력, 지난날의 상처는 새로운 성공의 밑거름이 됐다.  

 

고명환의 생생한 인생 고백은 ‘어쩌다 어른’ 10주년 특집 방송을 통해 전해졌다.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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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명환#어쩌다어른#메밀국숫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