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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급등 후 변동성 확대”…대한조선, 업종 내 이례적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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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급등 후 변동성 확대”…대한조선, 업종 내 이례적 상승세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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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가 최근 업종 전반의 하락세 속에서 일부 대형사의 주가 변동성 확대와 차별적 흐름의 신호를 내고 있다. 대한조선이 8월 6일 오전 9시 33분 기준 104,300원에 거래되며 전일 대비 0.48% 상승을 기록한 가운데, 시장 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동사의 금일 시가는 106,500원으로 출발해 한때 고가 112,700원을 기록한 후 매도세 유입으로 저가 103,800원까지 내려가는 등 변동성이 부각됐다. 이날 현재 거래량은 131만 2498주, 거래대금은 약 1,419억 원을 상회했다.

 

이같은 흐름은 동일 업종이 평균 -1.75%의 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주목받는다. 조선 엔지니어링 및 선박 건조를 주요 사업으로 하는 대한조선의 PER(주가수익비율)은 8.37배에 그쳐 동일 업종 평균 38.27배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저평가 속 변동성 확대가 투자자 주목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외국인 투자자의 보유비율은 전체 상장 주식의 1.32%(주식수 508,555주)에 그쳐 글로벌 자금 유입은 제한적으로 해석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기상 거래량 급증과 가격 변동성, 업종 내 이례적 강세 등은 외국인, 기관, 개인투자자 모두의 매매 전략 변화 가능성을 시사한다.

 

정부 차원의 신조선 수주지원 및 조선산업 육성책, 조선수주 회복세 기대감과 맞물려 조선업 주요 종목에 대한 시장 관심도 다시 살아나고 있다. 현장에서는 “중대형 선박 수주가 회복되고 있지만 이익률과 금융비용 안정이 관건”이라는 의견과 함께, 글로벌 경쟁 심화에 대한 우려도 상존한다.

 

이와 관련해 조선산업 전문가는 “PER 등 밸류에이션이 업종 내 예외적으로 저평가된 종목에 단기 투기 자금이 유입될 경우 주가 변동성이 극심해질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선박 발주 증가와 국내 지원 정책의 효과, 이에 따른 저평가 해소 여부가 향후 업종 지수와 개별 종목 흐름의 주요 변수로 제시된다.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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