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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신 무대에 쏟아진 온기”…여름밤 뒤흔든 진심→기다림 불러온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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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신 무대에 쏟아진 온기”…여름밤 뒤흔든 진심→기다림 불러온 감동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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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조명이 객석 위에 내리며 한여름 밤이 색다른 의미로 물들었다. 윤종신이 검정빛 재킷과 청바지 차림으로 조용히 무대 위에 오르자, 차분한 고개 숙임으로 관객에게 건네는 인사가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숨죽이며 지켜보던 팬들은 곧 하나같이 박수로 화답했고, 이 열기는 윤종신 특유의 절제된 음악 세계에 강렬한 온기를 불어넣은 듯했다.

 

넓은 공연장의 웅장함과 은은하게 퍼진 조명은 오로지 음악과 관객, 그리고 그 사이를 잇는 고요한 호흡만을 강조했다. 윤종신은 무대 위 불필요한 장치를 모두 덜어내고 진심만을 남겼다. 그의 눈빛과 태도, 그리고 노래 한 곡 한 곡에는 여러 해를 독특하게 관통한 시간의 두께와 뮤지션으로서의 단단한 믿음이 엿보였다. 무대와 객석 사이에는 말로 설명하기 힘든 깊은 교감이 흐르며, 음악 본질의 힘이 그대로 깃들었다.

“뜨거운 박수가 고맙다”…윤종신, 무대 위 진심→여운 남긴 밤
“뜨거운 박수가 고맙다”…윤종신, 무대 위 진심→여운 남긴 밤

공연 후 윤종신은 “잔재미 없이 그냥 노래들로만 밀어붙인 좀 고집스런 컨셉이었어서 뜨거운 박수가 더더욱 고맙다. 감 통하는 윤종신표 관객분들 감사합니다.”라며, 진솔한 마음을 담아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연말에 올릴, 더 풍부한 재미와 감동을 준비한 무대에 대한 예고와 함께 서로를 격려하는 따뜻한 바람도 함께 덧붙였다.

 

관객들 역시 음악이 주는 깊은 감동에 진심으로 화답했다. 객석 곳곳에서는 “진짜 노래만으로도 충분했다”, “감동이 오래 남는다”는 등 긴 여운이 남는 메시지로 공연의 진가를 더했다. 누군가는 다음 공연을 이미 손꼽아 기다리겠다는 마음을 내비쳤다.

 

오직 노래와 진심으로 편견 없이 하나 되던 순간, 윤종신의 이번 공연은 여름밤을 깊고도 따뜻하게 물들였다. 무엇보다 본질로 돌아간 음악만이 선사하는 자유와 교감의 가치가 모두의 마음에 긴 여운으로 남았다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를 가졌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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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신#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