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감염 관리로 안전 혁신”…고대안암, 신규 수술실 운영 개시
스마트 감염 관리 시스템이 병원의 수술 환경 표준을 빠르게 바꿔가고 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이 25일 신규 수술실 개소를 공식 발표하면서, 환자 안전과 첨단 의료 인프라 강화에 속도를 높였다. 이번 증축으로 병원 수술실은 총 25실로 늘어났고, 고해상도 수술 모니터링과 최신 공조 및 감염 제어 시스템이 동시 도입돼 중증 수술과 의료진 업무 효율성 강화의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업계는 스마트 감염 관리 플랫폼 경쟁의 분기점으로서 이번 개소에 주목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이 선보인 신규 수술실은 고효율 필터 기반 공조 시스템과 실시간 감염 모니터링 솔루션을 중심으로 설계됐다. 수술 집도의와 환자 바로 위에 고해상도 영상 장비가 적용된 점도 특징이다. 병원 자체 자료에 따르면, 기존 일반 수술실 대비 수술 중 오염원 유입률을 획기적으로 줄여 감염성 사고 위험 감소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첨단 인프라는 실제 고난도 수술과 로봇수술의 안전성을 직접 높인다. 안암병원은 의료기기 투자 측면에서도 국내 최초 수준으로 다빈치 5 등 최신 로봇수술시스템을 일찍부터 도입했고, 이를 통해 복강경·흉강경 등 미세 수술에서 정밀성과 신속성을 동시에 끌어올리고 있다. 수술 과정의 실시간 중계와 기록 데이터 디지털화 역시 환자 치료 품질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같은 시설·기술 고도화는 국내외 상급종합병원들이 집중 투자하는 분야다. 미국 존스홉킨스 병원, 일본 게이오의대 병원 등도 감염 제어와 수술 인공지능(AI) 디지털화를 의료 경쟁력의 핵심으로 삼고 있다. 국내에서는 감염병 예방 및 안전 인증 기준이 점차 강화되는 흐름과 맞물려, 대형 병원 주도의 선제 설비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도 ‘의료안전·감염관리 체계’ 개선을 위해 복지부·식약처를 통한 시설 표준화, 의료기기 인허가 제도 정비가 가속화되고 있다. 다만 현장 의료인력 배치, 데이터 보호 등은 꾸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승범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장은 “신규 수술실 개소는 환자 안전과 의료 질 향상의 이정표”라며 “첨단 인프라와 혁신 진료 시스템으로 미래형 병원의 기준을 써 나가겠다”고 밝혔다. 의료계에서는 이번 설비 확장이 고난도 수술 환자의 치료 안전성 제고와 바이오-헬스케어 IT 융합 기술의 실증 무대가 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시장 의료 표준으로 안착할지 지속적으로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