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실패의 눈물”…추영우, 유퀴즈서 허탈함→재수 끝 피어오른 성장의 의미
조용히 스튜디오를 감싼 침묵, 추영우의 눈빛은 먼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무너진 꿈의 순간에서 다시 일어난 이야기는 마치 시청자들에게도 깊은 파장을 남겼다. 처음에는 환한 기대와 설렘이 가득했지만, 현실에 맞닥뜨린 추영우는 자신을 다잡아야 했던 지난 시절을 담담히 풀어냈다.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추영우는 입시에 담긴 모든 희망과 좌절을 진솔하게 밝혔다. 유재석이 연기에 뛰어든 계기를 묻자, 추영우는 “모든 걸 놓을 정도로 열심히 준비했던 첫 입시였지만 재수를 하게 됐다”며 인생의 전환점이 된 순간을 고백했다. 한예종, 세종대, 서울예대 모두 합격 소식을 안았지만, 등록금 납부일 변경을 인지하지 못해 결국 합격이 취소됐던 날의 허망함을 전했다. 명품 매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합격 소식을 기대하던 그 밤이, 뜻밖의 낙담으로 이어졌다는 말에서는 깊은 아쉬움이 묻어났다.

등록금 납부일을 안내한 종이 중 해당 부분만 분실한 채, 동기들과의 축하와 교수님의 응원도 잠시 흔적이 됐다. 그는 “학원에서 합격 영상을 찍고 친구들의 격려를 들었지만, 끝내 담당 선생님께 ‘재수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며 결연함 속에 깃든 씁쓸함을 전했다. 세상이 모두 무너진 듯한 그 밤, 오랜 시간 갈아 넣은 목표가 하루아침에 사라지는 경험을 그는 결코 잊지 못했다.
이후 재수 학원에 들어서며 맞닥뜨린 현실은 더 냉혹했다. “내가 있어야 할 자리에 없다는 기분, 멘털이 휘청거렸다”는 고백에서 아픔과 성장의 온도가 조심스럽게 전해졌다. 하지만 좌절 속에서도 그는 한예종 장학생으로 최종 합격해, 더 단단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오디션 현장에 몸을 던지며 2~300개의 대본을 준비했고, “2021년부터 2022년까지 대한민국에서 볼 수 있는 오디션은 다 봤지만 전부 떨어졌다”는 현실 속에서 더욱 큰 용기를 내보였다.
스스로 “한예종에 맞는 사람이 맞나”라는 자조 섞인 농담도 건넸지만, 그 뒤에는 초심과 도전, 그리고 꾸준한 성장이 있었다. 추영우의 진심은 실패와 좌절, 그리고 다시 마주한 성취를 통해 더욱 값진 깨달음으로 확장됐다. 극적인 순간마다, 스튜디오와 시청자들의 마음 구석에도 아릿함과 응원, 긴 여운이 남았다.
추영우의 깊은 서사는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되는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통해 계속 그려진다. 평범하지만 특별한 이야기를 담아내며, 삶을 살아가는 모두에게 작은 위로와 힘을 건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