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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과 AI 융합 서비스”…라온시큐어, 해커톤 혁신 아이디어 발굴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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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과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혁신 서비스가 디지털 신원 인증 산업의 판도를 흔들고 있다. 라온시큐어가 글로벌디지털혁신네트워크(GDIN), 한국디지털인증협회와 함께 6월 23일 개최한 ‘2025 블록체인&AI 해커톤’ 결선에서, 모바일 신분증을 활용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발굴되며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업계는 이번 해커톤을 ‘차세대 웹(Web)3 서비스 경쟁’의 분기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행정안전부 후원으로 처음 열린 대규모 해커톤으로, 20대 1의 경쟁률을 넘은 10개 팀이 결선에 진출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등 모바일 신분증을 기반으로 한 블록체인 설문조사, 반려동물 신분증 매칭, AI 병원 동행 등 실생활 접목형 기술이 주목받았다.

대상을 차지한 위임(We-im) 팀은 ‘마이데이터와 모바일 신분증을 활용한 디지털 위임장 서비스’로 종이 위임장의 번거로움과 위조·변조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블록체인 분산원장 기술과 AI 알고리즘을 결합해, 신분증·위임 정보 위변조 방지를 강화했다. 기존 종이 기반 위임장과 달리 실시간 신원 확인, 안전한 인가 및 트랜잭션 기록 등이 특징으로, 각종 행정·법률·공공 서비스에서의 즉시 적용성을 보여주었다.

 

최우수상은 지케이블록(zkBlock) 팀의 ‘영지식증명(zkp) 및 블록체인 기반 구인구직 매칭’ 서비스로 프라이버시 보호와 투명성을 모두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DID(탈중앙화 신원증명), NFT(대체불가능토큰) 기반 플랫폼, 신원 인증·공증·모임 관리 등 다양한 기술이 실생활 서비스로 구현됐다.

 

블록체인·AI 분야 경쟁은 미국, 중국, 유럽 등에서 이미 빨라지고 있다. 미국은 DID와 디지털 신원 서비스가 헬스케어·금융·공공서비스 전반에 확산되고 있으며, 유럽은 eIDAS 등 법적 프레임워크 하에 국가 신원 인증 서비스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에선 해커톤이 관련 기술 실증 무대로 급부상 중이다.

 

서비스 현실화를 위한 정책·규제 이슈도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정부는 모바일 신분증 확산 및 블록체인 기반 신원 인증 허용 범위 확대, 안전성 심사 등 제도 개선을 검토 중이다. 기업 투자는 물론 행정안전부, NIA, NIPA, KISA 등 정부 부처의 시범사업 및 정책적 유인이 해커톤 수상작의 빠른 시장 진입을 지원할 전망이다.

 

이순형 라온시큐어 대표는 “모바일 신분증 기반 혁신 기술이 국가 디지털 전환을 가속할 것”이라며 K-DID의 글로벌 확산과 표준화, 디지털 신원 인증 생태계 조성에 주도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은 “디지털 위임장처럼 블록체인과 AI 융합 인증 서비스가 실제 행정·금융·법률 업무 전반에서 도입될 경우 신뢰성, 편의성, 글로벌 호환성 모두를 융합한 차별적인 시장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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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시큐어#블록체인#디지털위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