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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경제 살릴 적임자 자신감”…당선 겨냥 발언→정권심판론 격화
정치

“김문수, 경제 살릴 적임자 자신감”…당선 겨냥 발언→정권심판론 격화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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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서울 여의도에서 장문의 호소문을 내놓으며 국민 앞에 다시 한 번 의지를 드러냈다. 회색 빛 도심의 긴장감 속에서 김문수 후보의 목소리는 한층 더 단단하게 울려 퍼졌다. 그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 이재명 후보를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언급하며, 나라 경제의 현 상황을 “내우외환의 위기”라고 진단했다.  

 

공기는 팽팽했고, 그가 던진 한 마디 한 마디에 현장의 시선이 쏠렸다. 김문수 후보는 “거짓말과 말 바꾸기로 국민 신뢰를 저버린 이들이 경제 회생을 꿈꿀 수 없다”며, 반복적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비판의 화살을 날렸다. “더러운 입과 지저분한 손, 국민을 속이는 머리로는 경제를 되살릴 수 없다”며, “수많은 범죄와 재판 농락, 입법부 사유화, 사법부 협박까지 우리는 똑똑히 지켜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청년들을 향한 우려도 짙게 남았다.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면 민노총 중심의 경제가 굳어져 청년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집값 상승에 대한 사회적 불안과 관련해서도, “지금도 민주당 집권설에 집을 재빨리 사야 한다는 소문이 번진다”며, 정부 정책의 신뢰 문제 등 구조적 위기를 짚었다.  

 

외교·안보 문제 역시 언급됐다. 그는 이재명 후보의 과거 ‘셰셰 발언’과 불법 대북송금 사건을 거론하며, 한미동맹 균열 및 대외 신뢰도 저하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더불어 “민주당은 민노총 이중대, 환경운동 탈레반과 같은 극단적 기조 아래, 산업 전반과 원전 생태계까지 허물려 하고 있다”며 정책 노선을 거세게 비판했다.  

 

김문수 후보는 자신의 경기도지사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경제란 직접 살려본 사람이 살릴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민생 추경 30조 편성, 전국 GTX 확장, AI 인프라 구축, 규제혁신처 신설, 서민·소상공인 전문은행 설립 등 실물적이고 구체적인 경제 공약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국민의힘이 그간 국민께 실망을 안긴 점 깊이 반성한다”며 국민의 이해와 용서를 구했다. 그는 변화하는 시대, 새로운 시작을 위해 다시 한 번 기회를 달라는 절실함을 담았다.  

 

대선 정국이 가파른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김문수 후보의 이번 호소가 지지층 결집과 여론의 흐름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국민의힘은 향후 본격적인 유세와 정책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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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이재명#국민의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