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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기획 창 오수호, 빚에 짓눌린 자영업의 우리 얼굴”…남겨진 상인들의 한숨→한국경제 지층 흔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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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기획 창 오수호, 빚에 짓눌린 자영업의 우리 얼굴”…남겨진 상인들의 한숨→한국경제 지층 흔들다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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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촌과 동대문,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였던 거리마다 ‘점포 정리’ 안내문이 하나둘 더해지고 있다. KBS1 ‘시사기획 창’ 오수호와 취재진은 이번 방송에서, 익숙했던 상권의 변화와 생존의 벼랑 끝에서 버텨온 자영업자들의 현실을 깊이 있게 담아냈다. 늘어나는 공실률과 침잠한 가게 풍경 너머로, 자영업이라는 이름 아래 겪는 고단한 일상이 곳곳에서 비춰졌다.

 

취재팀은 빅데이터와 통계를 통해 최근 몇 년간 쏟아진 ‘숨은 폐업’까지 추적했다. 최저임금 상승과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들은 가게를 연 채로 하루하루 늘어가는 빚 부담과 싸워야 했다. 음식점, 동네 빵집 등 오랜 삶이 녹아든 공간마다 점주들의 목소리는 점차 힘을 잃어갔다. 이들은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난다”며, 희망 대신 한숨이 매달린 시간을 털어놓았다.

“폐업이 일상이 되다”…시사기획 창 오수호, 자영업 빚의 굴레→한국경제 구조를 묻다 / KBS
“폐업이 일상이 되다”…시사기획 창 오수호, 자영업 빚의 굴레→한국경제 구조를 묻다 / KBS

수치 역시 절망을 말해왔다. 자영업자 부채는 지난해 1,064조2,000억 원까지 불어났으며, 다중 채무와 저소득, 저신용에 내몰린 취약 계층이 40만 명을 넘어섰다. 연체율 역시 치솟으며, 상환의 무게에 짓눌린 자영업자의 일상은 통계 뒤의 절실한 인간 군상으로 남았다. 매일 반복되는 부채 상환과 흔들리는 일상, 그리고 벼랑 끝 불안은 대한민국 서민 경제의 명암 그 자체였다.

 

그럼에도 여전히 자영업에 뛰어드는 이들이 많다. OECD 평균을 웃도는 높은 자영업 비율, 퇴직 후 새로운 인생을 꿈꾸는 베이비부머, 그리고 도저히 놓을 수 없는 가게 문턱. 전문가들은 창업 준비의 미흡함과 무차별적 대출 구조가 악순환을 심화한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업종 경험과 면밀한 상권 분석, 그리고 개인별 맞춤 정책이 절실함을 강조했다.

 

‘시사기획 창’은 각자의 삶이 녹아 있는 그 현장에서 숫자 이상의 이야기를 길어 올렸다. 모든 폐업과 매일의 빚 속엔 또 다른 가족과 내일이 자리 잡고 있었다. 오수호와 제작진은 취약계층 당사자와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통해 대한민국 경제의 심층 구조적 문제와 스스로 이끌어내야 할 변화에 대해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자영업 보고서 – 빚의 굴레’ 편은 6월 10일 밤 10시, KBS1을 통해 시청자와 만난다.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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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기획창#오수호#자영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