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리 첫 단독 팬미팅 무대, 환희의 눈물”…꿈에 닿은 노래→아시아 10개 도시로 번진 여운
서늘한 주말 저녁,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 무대를 환히 밝힌 혜리의 첫걸음은 설렘과 벅참이 새겨졌다. 오랜 기다림이 담긴 떨림 아래, 관객석을 가득 채운 팬들의 환호가 빛의 파동 같았다. 무대 위에서 혜리는 조심스레 단어를 골라 사랑을 고백했고, 팬들은 손에 쥔 슬로건을 세상 높은 별마냥 들어 올렸다. 오래도록 간직해온 첫 만남의 순간, 그 벅찬 숨결이 조명 아래 투명하게 번졌다.
혜리는 ‘Welcome to HYERI’s STUDIO’라는 제목 아래 데뷔 이래 처음으로 단독 팬미팅을 연 주인공이 됐다. 서울 공연을 발판으로 아시아 10개 도시로 펼쳐질 투어의 시작이었다. 현장과 온라인 생중계 모두에서 혜리의 진솔함이 묻어났고, 그 진심은 무대를 촘촘히 채웠다. 무대 구성 또한 특별했다. 혜리는 낮 공연에서 에스파의 ‘Whiplash’, 밤 공연에선 태민의 ‘MOVE’를 새롭게 재해석하며 다채로운 모습을 드러냈다. 배우 박경혜가 MC로 훌륭하게 분위기를 이끌었고, 유쾌함이 곳곳에 물들었다.

팬미팅 전반에는 테마파크의 유쾌한 분위기가 가득했다. ‘어드벤처 랜드’ 코너에서는 미니게임과 도전이 이어졌고, ‘럭키 아케이드’에선 인형 뽑기와 사격 등으로 객석이 활짝 웃었다. 포토타임으로 팬들과 한 발 더 가까워진 혜리는 이어진 무대에서 Full Crate, Kyle Dion의 ‘Brandy’, Janet Jackson의 ‘IF’ 등으로 독보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끼를 발휘했다. 팬들과 함께하는 퀴즈, 드라마 명장면 재현 등도 이색 재미를 더했다.
‘킹덤 오브 매직’ 섹션에서는 팬들의 고민과 소원을 들으며 따뜻하고 진중한 공감이 스며들었다. 생일을 맞은 파티타임에는 메시지 슬로건이 객석을 수놓았다. 박경혜의 신호에 맞춰 팬들이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자, 혜리는 벅찬 눈물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오늘을 영원히 기억하고 싶다. 더 좋은 사람이 돼 자주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고백은 관객의 가슴을 적셨다.
혜리는 네 가지 스페셜 무대, 손편지, 깜짝 선물, 특별한 영상 등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디테일을 만든 시간으로 팬들에게 보답했다. 객석을 하나씩 응시하며 팬 한 명, 한 명에게 시선을 건네는 모습에 진심이 담겼다. 모든 순간이 포근히 섞인 이 팬미팅은 혜리에게 “가장 소중한 하루”로 아로새겨졌다. 끝으로 혜리는 새로운 여정에 설렘을 안기며 다시 만날 날을 기약했다.
따스한 여운을 남긴 이번 서울 무대에 이어, 혜리는 오사카와 도쿄 등 아시아 10개 도시에서 ‘Welcome to HYERI’s STUDIO’ 팬미팅 투어를 지속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