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대부도에 펼쳐진 역동의 질주와 교감의 순간→승마대회로 빚은 여름의 감동
문화

대부도에 펼쳐진 역동의 질주와 교감의 순간→승마대회로 빚은 여름의 감동

최영민 기자
입력

초여름의 푸른 공기가 대부도의 들판 위에 스며들며, 승마에 나선 청춘들의 힘찬 발굽 소리가 아침을 깨운다. 경기도 승마 유망주 60명이 6월 14일, 바다와 바람 사이에서 환희와 용기를 겨루는 ‘안산시장배 경기도 승마대회’가 대지 위에 새로운 생기를 불어넣었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돼, 스포츠의 정교함과 인간과 말의 교감이 빚어내는 풍경을 다시 한 번 지역에 선사한다. 베르아델승마클럽이 주관하는 무대에는 장애물 60클래스, 80클래스, X클래스와 KHIS-7, 권승경기, 릴레이 단체전이라는 여섯 갈래의 도전이 펼쳐졌다. 총 130경기에서 말과 기수가 함께 호흡하며, 스포츠의 아름다움을 온몸으로 증명하는 장면이 이어졌다.  

출처=안산시
출처=안산시

참가 선수들은 각기 다른 꿈과 의지로 출전해, 고요한 순간마다 숨죽인 집중과 힘찬 비상의 열망을 담았다. 관중들은 먼지 날리는 트랙 위에서 기수와 말이 전력을 다해 장애물을 넘는 모습을 지켜보며, 일상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짙은 에너지와 감동, 그리고 스포츠의 다양한 얼굴을 발견했다.  

 

대회 현장에는 또 다른 풍경이 마련됐다. 승마에 대한 궁금증을 풀기 위한 승마 체험과 지역 특산물이 불을 밝히는 프리마켓이 동시에 열려, 아이들을 비롯한 가족 단위 방문객들도 여유롭게 참여할 수 있었다. 안산시 관계자는 스포츠의 저변 확대와 지역 인재 교류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함께 호흡하는 승마 문화가 시민들에게 특별한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6월 14일 대부도에서 펼쳐지는 안산시장배 경기도 승마대회는 계절의 변두리에서 역동과 여운을 남긴다. 다시 한 번 삶과 꿈의 속도를 새기고픈 이들에게, 탁 트인 초원의 울림은 오래도록 마음에 각인될 것이다.

최영민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안산시장배경기도승마대회#대부도#베르아델승마클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