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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시대 50년의 숨결”…양희은‧김일중, 1,200명 꿈 하나로→아이유 떨림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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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시대 50년의 숨결”…양희은‧김일중, 1,200명 꿈 하나로→아이유 떨림의 순간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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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오전의 햇살이 스며들 때, 여성시대의 목소리가 상암문화광장에 울려 퍼졌다. 양희은과 김일중은 숨가쁘게 지나온 50년에 대한 설렘을 안고 1,200명의 시민 앞에 섰다. 각 세대가 한목소리로 화답하며 공개방송의 첫 장면을 수놓았다.

 

오프닝 시그니처 멘트가 울려 퍼지자 현장은 묵직한 역사의 무게와 새로움을 동시에 맞이했다. 양희은이 품은 따뜻한 연륜과 김일중이 더한 새로운 온기가 어우러졌다. 무대에는 전영록, 폴킴, 황가람, HYNN(박혜원)이 차례로 모습을 드러냈으며, 관객들은 저마다의 시간과 추억을 마주하며 환호했다. 김일중은 대표로 “이렇게 많은 분이 한곳에 모이니, 이 순간 자체가 여성시대의 살아 있는 역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여기는 여성시대입니다”…‘여성시대’ 양희은·김일중, 1,200명과 50년의 감동→아이유 깜짝 등장 울림 / MBC
“여기는 여성시대입니다”…‘여성시대’ 양희은·김일중, 1,200명과 50년의 감동→아이유 깜짝 등장 울림 / MBC

행사장에는 가슴을 두드리는 깜짝 선물도 찾아왔다. 백지영, 성시경, 양희경, 김준현, 궤도, 곽튜브, 안예은 등 수많은 연예인들의 축하 영상이 박수와 웃음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현장을 뒤흔든 순간은 예고 없던 아이유의 축하 메시지가 등장할 때였다. 들썩이는 환호와 감동이 어깨를 자극하며, 오랜 여성시대와 아이유가 잇는 세월의 끈이 더 견고해졌다.

 

무대 바깥에서는 추억과 감성이 교차했다. 전시 부스와 손글씨 편지 코너에서는 50년 전의 기억을 떠올리며 각자만의 시간을 쌓는 청취자들이 눈길을 끌었다. 소박한 장터의 풍경은 시민과 가족 모두가 함께 걸으며 새 추억을 만들게 했다. 곳곳에는 뱁새기획이 마련한 훈훈한 공간이, 환히 웃는 얼굴과 푸근한 포옹으로 가득 채워졌다.

 

주인공은 누구도 아니었다. 사연, 노래, 박수가 엮인 하루 속에서 모든 이가 주인공이 됐다. 쌓인 시간과 마음이 함께 흐르며 여성시대의 다리가 남았다. 이번 50주년 공개방송 ‘여기는 여성시대입니다’는 13일 금요일 오전 9시 5분, MBC 라디오 표준FM, MBC 스마트라디오 mini, 유튜브 므흐즈(Mhz) 채널에서 다시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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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시대#양희은#아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