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수 투혼에 뜨거운 눈물”…kt wiz, 전설의 6번→은퇴식 현장 감동 예고
경쾌한 환호가 가득한 야구장 한가운데, 박경수의 두 눈에 뜨거운 울림이 맺혔다. kt wiz의 중심이자 구단의 자부심으로 오랜 시간 뜨겁게 달려온 박경수 코치는 자신의 마지막 순간을, 가족과 동료들에게 헌정하며 한 페이지를 넘겼다. 두 딸이 시구와 시타에 나서자 관중석은 박수갈채로 물들었고,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는 세월의 무게를 이겨낸 선수의 굳건한 뒷모습이 진하게 남았다.
이번 은퇴식은 박경수에게 오롯이 헌정된 자리였다. 오랜 시간 동고동락해온 가족과, 그를 아낀 동료·모교 은사·후배들이 한 자리에 모여 진심 어린 축하를 보냈다. 특히 kt 구단은 구장의 1루 정문을 ‘경수대로 6번길’로 이름 붙이며 박경수의 영광을 기념했다. 이 명칭은 경기장이 위치한 경수대로와 그의 등번호인 6번에서 따온 것으로, 현장에서 박경수가 걸어온 길을 기억하는 모두의 가슴에 짙은 울림을 남겼다.

박경수는 선수 생활의 시작인 2003년 LG 트윈스 데뷔를 거쳐, 2015년 FA로 kt wiz 유니폼을 입으면서 새로운 인생 챕터를 열었다. 창단 초창기의 아픔과 성장통 속에서 묵묵히 팀을 이끌었으며, 무엇보다 2021년 한국시리즈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물러설 줄 모르는 투지로 팀의 창단 첫 통합 우승의 영광을 함께했다. MVP 트로피를 안은 그 순간에도, 부상당한 다리로 목발을 짚으며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한 몸이 된 모습은 kt wiz 팬들에게 영원한 감동으로 남았다.
선수로서의 헌신과 인내, 그리고 코치로서의 진중함까지. 박경수의 야구 인생은 kt wiz와 함께 영원한 추억으로 남게 됐다. 박경수 코치의 은퇴식은 6월 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 일정에 맞춰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