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유럽 승부수”…유럽시장 적응증 확장→점유율 확대 전망
바이오의약품 분야의 주요 선두주자인 셀트리온이 유럽연합집행위원회로부터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 ‘코이볼마’에 대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9일 공식적으로 밝혔다. 첨단 생명과학 기술과 규제 대응의 직조적 결합이 이루어진 셀트리온의 행보는 글로벌 시장, 특히 유럽 바이오제약 영역에서 전략적으로 중대한 분기점에 도달했음을 시사한다.
코이볼마는 기존 바이오시밀러 ‘스테키마’가 보유한 판상형 건선,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등의 적응증에 더해, 궤양성 대장염까지 승인 적응증을 넓혀 확보함으로써 치료 대상 환자군의 저변을 확장했다. 셀트리온은 이로써 상이한 적응증을 보유한 두 개의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를 라인업에 올렸다. 각국에서 상이하게 작용하는 특허 만료 일정과 진입장벽을 감안해, 각 제품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전략이 복잡다단한 유럽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의 경쟁우위를 확보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스테키마는 지난해 11월 유럽, 올해 3월 미국 시장에 각각 출시돼 주요 5개국 중심의 유럽 시장에서 입찰 경쟁을 통한 본격적 점유율 확대를 추진 중이며, 미국에서도 90% 이상의 보험 카버리지를 담당하는 주요 처방약급여관리업체 두 곳과 계약을 체결하며 시장 안착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와 산업 전문가들은 코이볼마까지 포함한 양대 제품 구도로 인해 셀트리온의 유럽 내 우스테키누맙 시장 커버리지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내다본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스테키마의 성장 모멘텀에 더해 코이볼마의 보완적 특성까지 더해져 유럽에서 시장 점유율 확대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해외시장에서의 유연한 특허 대응과 함께, 환자 맞춤형 치료옵션 강화가 셀트리온의 지속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