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고 운영지침 신설”…대한축구협회, 팬 소통 강화→민원 처리 투명성 제고
첫 걸음은 경청이었다. 축구 팬 한 명 한 명의 목소리가 그라운드를 넘어 협회 문을 두드리는 이 순간, 축구 행정의 변화가 또다시 찾아왔다.
대한축구협회는 9일 축구 팬과의 소통을 한층 강화하고 민원 처리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신문고 센터 운영지침’을 새롭게 제정, 시행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협회는 온라인 신문고 센터를 통해 축구 관련 민원을 접수해 왔다. 하지만 내부에선 명확한 운영 기준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이어졌고, 팬들의 의견도 더욱 책임 있게 반영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커져 왔다.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신설된 컴플라이언스실이 이 변화의 주축이 됐다. 신속성, 공정성, 투명성을 핵심으로 삼아 공식 지침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팬과 행정 모두를 아우른 개선 의지가 읽혔다.
새롭게 도입된 신문고 센터 운영지침에 따르면, 대한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된 온라인 민원은 윤리와 감사 기능을 담당하는 부서에서 1차로 확인된다. 이후에는 적합한 관련 부서로 이관돼, 체계적이고 책임 있는 답변이 제공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변화는 민원 처리 결과의 통보 기한이다. 접수일로부터 10일 이내에 답변이 이뤄지며, 불가피한 경우 1회에 한해 연장이 가능한 방식이다. 투명성은 물론, 팬에 대한 신뢰 강화가 고스란히 담겼다.
협회 관계자는 “이번 지침 제정을 계기로 팬들의 목소리가 보다 적극적으로 축구 행정에 반영될 것”이라며 “책임 있고 투명한 행정 구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스포츠가 안겨주는 감동의 이면에는 항상 소통과 신뢰가 존재한다. 대한축구협회가 이번 제도 변화를 통해 팬들의 신뢰에 다가서려는 움직임은 축구 행정에 또 하나의 의미 있는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대한민국 축구의 행정적 변화는 앞으로도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