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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차기 지도체제 두고 격돌”...김용태 임기 연장론→계파 간 긴장 고조
정치

“국민의힘 차기 지도체제 두고 격돌”...김용태 임기 연장론→계파 간 긴장 고조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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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차기 지도체제와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거취를 두고 치열한 논의를 이어갔다. 계절이 바뀌는 길목에서 거대한 변화를 앞두고 있는 듯, 당내 공기는 팽팽한 긴장 사이로 지난주 미처 풀어내지 못한 숙제들이 다시금 테이블 위에 올랐다. 크고 작은 목소리들이 교차하는 가운데,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거취는 이날의 핵심 이슈로 부각됐다.

 

지난 5일, 비상대책위원 전원이 사의를 표한 상황에서 김용태 위원장은 "당내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듣고 스스로의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급변하는 정국 속에서 김 위원장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9월 초까지 전당대회를 치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자신의 임기도 "개혁이 완수될 때까지"라는 단호한 의지를 내비쳤다. 당헌상 비상대책위원회의 임기는 한 차례에 한해 6개월 이내에서 연장할 수 있다는 조항과 맞물려, 김 위원장이 임기 연장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도 쏟아졌다.

국민의힘 차기 지도체제 두고 격돌
국민의힘 차기 지도체제 두고 격돌

조기 전당대회 개최를 주장하는 친한동훈계와, 당분간 비대위 체제 유지에 무게를 두는 친윤석열계의 입장이 첨예하게 맞서며 계파 간 갈등은 한층 더 깊어졌다. 당내에서는 “오는 16일 차기 원내대표가 선출된 이후, 당 지도체제에 관한 논의가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들려온다. 변화의 길목에서 다시 한번 국민의힘은 자신의 운명을 결정짓는 선택의 순간을 맞이했다.

 

차기 지도체제의 향방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임기 연장 여부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그리고 새로운 원내대표의 등장이 당내 논의를 어떻게 이끌어갈지 정치권 전체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번 의원총회 이후에도 당 내부의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해 향후 진로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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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김용태#전당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