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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ST, 감정적 상호작용 진일보”…로봇 감정 모방 기술→소셜로봇 혁신 전망
IT/바이오

“UNIST, 감정적 상호작용 진일보”…로봇 감정 모방 기술→소셜로봇 혁신 전망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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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기술의 진보가 정서적 교감이라는 새로운 경지로 확장되고 있다. UNIST(울산과학기술원) 이희승 교수 연구팀이 감정 변화의 연속성과 인간 유사한 적응성을 융합한 로봇 제어 기술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복합 센서 자극에 따라 총 6가지 감정을 시간의 흐름에 맞게 변주하며, 견고한 소셜 인터랙션을 확보할 수 있는 차세대 로봇의 서막으로 평가된다.

 

이번에 공개된 로봇은 눈의 형태·색상, 신체 움직임 등 다차원 변수의 교차를 통해 감정을 나타낸다. 머리를 두드리거나 쓰다듬는 등 촉각적 자극에 따라 긍정 또는 부정의 감정을 구별해 표현하도록 설계됐다. 예컨대 갑작스러운 두드림은 눈을 커지고 청색으로 전환하며, 뒤로 젖히는 동작으로 ‘놀람’을 시연한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점은 동일한 자극이 반복될 경우, 과거의 감정 상태와 입력값의 누적을 반영해 반응이 점진적으로 변화하는 방식이다. 고정형 반사 기계와 달리, 인간 정서의 흐름에 가까운 ‘적응성’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감정지능 로봇의 패러다임에 분기점이 마련된 셈이다.

UNIST, 감정적 상호작용 진일보”…로봇 감정 모방 기술→소셜로봇 혁신 전망
UNIST, 감정적 상호작용 진일보”…로봇 감정 모방 기술→소셜로봇 혁신 전망

연구진은 감정 상태를 복합적인 벡터로 다루는 새로운 제어 모델을 도입했다. 자극의 강도 및 빈도에 따라 감정이 급격하거나 완만하게 전이하도록 알고리즘을 설계한 것이다. 2024년 사용자 평가 결과, 참가자 80% 이상이 "감정 표현이 자연스럽다"는 평가를 내렸으며, 인터랙션의 다양성이 단순 기계와 구별됨을 체감했다고 전했다. 이희승 교수는 “이 접근법이 반려로봇, 정서지원 플랫폼 등 인간 중심 로봇 시장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본 연구는 박하은 박사과정이 주도적으로 참여했으며, 권위 있는 국제학회 ICRA 2025에서 정식 발표돼 국내외 학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 아래 추진된 이 연구는 사회적 로봇 개발의 실증적 토대를 마련하며, 인간-로봇 상호작용의 미래를 밝히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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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st#이희승교수#ic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