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엔블루 진심의 물결 세계 무대 흔들다”…‘VOYAGE into X’ 투어 완주→글로벌 울림
조명이 어둠을 가르자 객석에는 진한 푸른빛이 번졌다. 밴드 씨엔블루의 정용화, 강민혁, 이정신이 무대 위에서 기타와 드럼, 베이스를 쥐고 관객과 뜨겁게 호흡했다. 밤을 가르는 떼창과 힘찬 함성, 도시마다 달라진 무대와 셋리스트, 그리고 음악에 모든 것을 담아내는 멤버들의 진정성이 공연의 흐름을 이끌었다.
씨엔블루는 약 8개월간 이어진 ‘VOYAGE into X’ 투어에서 마카오를 시작으로 아시아와 북미 13개 도시, 총 17회 공연을 펼쳤다. 대만 타이베이, 방콕, 말레이시아, 일본 고베·도쿄·나고야, 홍콩, 가오슝, 캐나다 토론토, 미국 뉴욕·로스앤젤레스·샌프란시스코까지, 세계 곳곳으로 여정을 확장했다. 무대에서는 ‘I’m Sorry’, ‘외톨이야’, ‘직감’ 등 익숙한 명곡과 지난해 새 앨범 ‘X’의 수록곡까지 다양하게 선보이며 팬들과 깊은 음악적 대화를 나눴다.

각 지역의 특색을 살린 연출도 큰 호응을 얻었다. 북미 공연장에서는 스탠딩석을 도입해 현장감을 최대치로 끌어올렸고, 홍콩에서의 야외 무대에서는 여름의 청량함이 더해졌다. 가오슝에서는 현지 팬들의 뜨거운 요청에 힘입어 추가 공연이 마련됐고, 일본에서는 싱글 14집 타이틀곡 ‘인생찬가’가 무대에서 최초로 공개되며 특별함을 더했다. 도시마다 달라진 앵앵콜 곡은 공연을 찾은 이들에게 일회성의 특별한 감동을 선사했다.
장대한 투어를 마치며 씨엔블루는 한층 넓어진 음악적 스펙트럼과 진심 어린 무대 매너로 글로벌 팬덤의 성원에 화답했다. 관객의 벅찬 환호는 씨엔블루의 성장과 도전을 반영하듯 울려 퍼졌고, 세 멤버가 빚어내는 무대 위 합주는 오랜 시간 직조해온 음악적 내공을 증명했다. 무엇보다 익숙한 곡뿐 아니라 새로운 변주와 과감한 시도로, 씨엔블루만의 색이 강렬하게 드러났다.
이번 투어로 씨엔블루는 다시 한번 세계 팬들과의 깊은 유대와, 자신만의 음악 세계가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 현재 씨엔블루는 국내 각종 페스티벌과 대학 축제를 무대로 삼아 또 다른 음악 여정을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 펼쳐질 더 커진 스케일의 무대와 깊은 감동은 팬들의 마음속에 오랫동안 파동으로 남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