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0.7% 하락…외국인 순매도, 기관 매수세 지속”
초여름의 햇살이 증시를 비추는 오후, 현대제철(004020)은 또다시 무게감 있는 발걸음으로 하루를 마무리했다. 5월 30일, 현대제철의 주가는 전일 대비 0.7% 하락한 28,200원에 장을 닫았다. 시가는 28,300원으로 출발했으나, 시장의 조용한 파동 속에서 장중 하락 흐름을 그린 뒤 소폭 내림세로 숨을 고르듯 하루를 마쳤다.
거래량은 573,105주를 기록했다. 거래의 숨결이 여전히 두텁지만, 주체별 매매 손길은 다르게 움직였다. 외국인은 이날 152,873주를 순매도하면서 시장에 일종의 경계 신호를 남겼다. 반면 기관은 147,563주를 순매수하며 철강업계에 대한 기대를 놓지 않는 인상을 풍겼다.

현대제철의 시가총액은 3조 7,632억 원으로 집계된다. 다만, PER(주가수익비율)은 현재 공시되지 않았다. 이 역시 시장 참여자들에게 해석의 여백을 남긴다.
철강 산업 특유의 단단함과 무게만큼, 현대제철의 주가 흐름도 최근 글로벌 수요 변동 및 원자재 가격, 경기 회복세와 맞물려 미묘한 곡선을 그리며 진행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 엇갈림은 당분간 지속적으로 투자자 심리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변화무쌍한 증시 한가운데, 현대제철과 같은 대형 철강주는 각국의 인프라 투자 확대, 경기 선행지표, 철광석 가격 변동 등 다양한 지표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는 소비자들의 산업재 수급은 물론, 투자자들에게 기업의 펀더멘털 점검이라는 숙제를 남긴다.
다음 주 발표될 글로벌 원자재 가격 추이와 주요 철강업체 2분기 실적 전망치에 이목이 쏠린다. 변화하는 시장 흐름 속, 투자자들은 다시 한 번 침착하게 기본 지표와 수급 흐름, 업계 내 구조 재편의 조짐까지 긴밀히 살필 필요가 있다. 주식 시장의 흐름은 섬세하게 출렁이고 있지만, 그 안에서 기회를 읽는 이들의 눈빛은 더 깊어져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