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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시장 판도·보조금 정책 변화”…SK텔레콤, 단통법 폐지→경쟁 격화 전망
IT/바이오

“이동통신시장 판도·보조금 정책 변화”…SK텔레콤, 단통법 폐지→경쟁 격화 전망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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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K텔레콤의 대규모 유심 해킹 사태 이후, 이동통신 시장은 다시금 격렬한 변동의 소용돌이에 휩싸였다. SK텔레콤의 가입자 순감은 41만 명을 넘어섰으며, 이에 대응해 KT와 LG유플러스는 대규모 보조금 정책으로 시장 점유를 노리는 등 보조금 경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단통법 폐지와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폴더블폰 신제품 출시는 올여름 이동통신업계에 10년 만의 ‘보조금 대란’을 예고하고 있다.

 

SK텔레콤에서 발생한 대규모 가입자 이탈은 시장의 평온을 깨뜨렸다. KT와 LG유플러스는 해킹사건 이후 불안을 느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과감한 지원금 상향에 나섰다. 갤럭시S25와 아이폰16에 적용된 공시지원금은 70만~80만원을 넘어섰고, 신규 및 번호이동 가입자 유치 전략이 시장 재편의 단초가 됐다. 특히, 단통법의 존재는 2014년 이후 보조금 경쟁을 제약해왔다. 그러나 내달 법 폐지가 예고되면서 각사의 마케팅 정책은 한층 더 공격적으로 전환될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의 갤럭시Z플립7과 폴드7 신작 역시 보조금 경쟁을 가속화시키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동통신시장 판도·보조금 정책 변화
이동통신시장 판도·보조금 정책 변화

업계는 단통법 폐지와 SK텔레콤의 영업 재개가 맞물릴 경우, 보조금을 활용한 점유율 회복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동통신 3사는 그간 억눌려온 마케팅 역량을 총동원해 신규 단말기 수요 흡수와 점유율 방어에 나설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가입자 유치 비용이 폭증하리라는 지적과 함께, 소비자 입장에선 스마트폰 교체 부담 완화라는 긍정적 효과 역시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보조금 대란이 단기적으로는 시장 혼란을 야기할 수 있으나, 완화된 규제가 경쟁과 혁신의 불씨가 될 수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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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단통법#보조금경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