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득점 폭발”…샤이 길저스알렉산더 2차전 맹위→오클라호마시티 균형 각축전

팽팽하게 맞선 긴장감 사이로 샤이 길저스알렉산더의 과감한 돌파가 경기장을 가르며 관중의 함성을 이끌었다. 경기가 끝난 순간, 오클라호마시티 팬들의 기다림은 일시적 환호로 바뀌었다. NBA 챔프전의 열기는 한층 더 뜨거워졌다.

오클라호마시티 선더는 9일 오클라호마시티 페이컴 센터에서 펼쳐진 2024-2025 NBA 챔피언결정전 2차전 홈경기에서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123-107로 제압했다.

첫 경기에서 마지막 순간 내준 결승골로 110-111로 패했던 오클라호마시티는, 이날 탄탄한 경기력으로 승리를 끌어내며 시리즈의 균형을 1승 1패로 맞췄다. 인디애나는 초반 기세를 잇지 못한 채 무거운 표정으로 홈 복귀를 준비하게 됐다.

오클라호마시티는 1쿼터부터 공격적인 템포, 넓게 활용하는 공간, 빠른 볼 흐름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인디애나 역시 수비 라인을 조밀하게 정비했으나, 오클라호마시티의 기세에 점차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전반전 내내 양 팀이 치열하게 맞섰지만, 오클라호마시티가 점수 차를 꾸준히 벌렸고 결국 승기를 잡았다.

가장 돋보인 인물은 단연 샤이 길저스알렉산더였다. 길저스알렉산더는 52.4%의 필드골 성공률과 함께 34득점 8어시스트 5리바운드 4스틸의 전방위 활약을 펼쳤다. 주축 선수들의 고른 활약도 빛났다. 에런 위긴스는 3점슛 5개를 곁들여 18점을 기록했고, 카루소 역시 20점을 올리며 팀의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 반면 인디애나는 할리버튼이 17득점에 그치고, 시아캄도 15점 7리바운드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남겼다.

경기 후 샤이 길저스알렉산더는 “이번 승리가 우리 팀에 다시 한 번 자신감을 줬다. 다음 경기도 집중해서 임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홈 관중들은 경기 내내 뜨거운 응원을 보냈고, 인디애나 원정 팬들은 아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제 두 팀은 12일 인디애나폴리스 게인브리지 필드하우스에서 챔피언결정전 3차전을 이어간다. 1승 1패의 균형 속에서, 오클라호마시티가 구단 역사상 첫 우승을 향한 발걸음을 뗄 수 있을지 전 세계 농구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NBA 챔프전 3차전은 12일 새벽 또 한 번 팬들의 가슴을 두드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