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치볼로 복귀 신호”…사사키 로키, 다저스 마운드 재가동→6월말 합류 초읽기
잠시 멈췄던 시간이 다시 흐르기 시작하는 순간, 사사키 로키의 어깨에서 느껴진 긴장과 집중이 다저스타디움을 스쳤다. 짧지만 진지한 6분, 경쾌하게 공이 오가는 동안 취재진의 셔터 소리와 팬들의 속삭임이 교차했고, 다저스 벤치엔 조심스러운 희망이 번졌다. 어깨 통증으로 긴 공백의 시간을 보냈던 사사키 로키가 마침내 빅리그로 돌아오는 여정을 시작했다는 신호였다.
사사키 로키는 지난달 어깨 충돌 증후군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이탈했다. 팬들과 구단 모두에게 아쉬움을 남긴 이 공백은 31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공식적으로 취재진 앞 첫 캐치볼 진행 소식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그는 최대 15미터 거리에서 공을 주고받으며 약 6분간 훈련을 소화했고, 현장은 일제히 그의 몸 상태와 공기 흐름에 집중했다.

일본프로야구 지바롯데 머린스 시절부터 보여준 성장세에 힘입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한 사사키 로키. 여러 구단의 경쟁 끝에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사사키는 시즌 초반 8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4.72로 아쉬운 기록을 남겼지만, 어깨 통증 악재로 잠시 걸음을 멈췄다.
구단 의료진은 즉각적인 정밀 검진을 통해 심각한 손상이 없음을 밝혔고, 다저스 트레이너는 “사사키의 팔꿈치 회복세가 뚜렷하다”고 진단했다. 이날 공식 재활 훈련을 시작한 것은 몸 상태가 점차 경기력에 근접해가고 있음을 상징하는 신호였다.
일본 현지 언론 스포츠호치와 풀카운트는 “사사키가 이후 캐치볼 거리를 점점 늘리며 불펜 투구, 재활 등판을 거쳐 6월 말쯤 팀에 재합류할 것”으로 전망했다. SNS를 통해 전해진 현지 팬들의 기대감 역시 높아, 다저스 선발진 복귀 소식에 격려와 환호가 쏟아지고 있다.
사사키 로키는 향후 단계별 재활 프로그램에 따라 불펜 피칭, 마이너리그 등판 등을 소화할 예정이다. 투수진 이탈이 잦았던 다저스에 사사키가 순조롭게 합류한다면, 후반기 순위 경쟁의 카드를 쥘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잔여 경기로 가득 찬 6월 말 다저스 일정 속에서, 사사키의 복귀는 팀뿐 아니라 팬들에게도 또 한 번 위로와 설렘을 안겨줄 것이다. 잠시 멈췄던 시간이 다시 흐르고, 기다림과 희망의 실타래가 실감나게 감겨진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경기는 매 경기마다 새로운 질문을 남긴다. 사사키 로키의 여정과 복귀는 야구라는 세계가 내미는 또다른 감동의 답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