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릿, 팬콘서트 현장 눈물”…글릿과 약속한 컴백 예고→마음에 불씨 남겼다
첫 무대가 펼쳐진 조명 아래, 아일릿 다섯 명의 눈은 설렘과 벅참을 동시에 담아냈다. 오랫동안 기다려온 글릿 팬덤의 응원은 공연장을 환히 가득 채우며 아일릿에게 가장 뜨거운 순간을 선물했다. 그들의 미소와 교감, 그리고 성장한 퍼포먼스 안에는 데뷔 이후 쌓여온 시간의 진심이 고스란히 배어났다.
아일릿은 데뷔 이후 처음 마련된 단독 팬콘서트 ‘2025 ILLIT GLITTER DAY IN SEOUL’에서 150분 동안 팬들과 특별한 이야기를 나눴다.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이틀간 진행된 공연은 예매 시작부터 전석 매진 소식이 전해지며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고, 컴백을 앞둔 시점에서 무대와 대화, 그리고 진심 어린 노래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Cherish (My Love)’로 문을 연 공연은 ‘Tick-tack’, ‘Lucky Girl Syndrome’, ‘My world’ 등 아일릿의 대표곡을 비롯해, 서바이벌 프로그램 ‘R U NEXT?’에서 선보였던 ‘Aim high’를 다섯 멤버만의 앙코르 버전으로 새롭게 들려주기도 했다. 단순한 무대를 넘어 객석 곳곳을 맴돌며 팬들과 직접 어울렸고, ‘IYKYK (If You Know You Know)’에서는 관객과 한데 어우러진 안무 퍼포먼스를 선사하며 서로의 온기를 확인했다. ‘I'll Like you’처럼 파트를 나눠 부르며 팬들과 음악으로 하나 된 순간에는 진정한 소통의 기쁨마저 묻어났다.
공연의 정점에는 미니 3집 ‘bomb’의 수록곡 ‘little monster’가 그려졌다. 처음으로 무대 위에서 펼쳐진 ‘little monster’는 불안과 두려움을 괴물로 빗댄 가사가 인상적이었고, “팬들의 걱정 모두 우리가 삼키겠다”는 당찬 목소리는 이제껏 쌓아온 믿음과 사랑 그 자체로 다가왔다. 몽환적인 사운드 위에서 한층 성숙해진 아일릿의 음악적 색깔이 깊은 여운을 남겼다.
팬콘서트 말미에는 멤버 모두 벅찬 마음을 눈물로 전했다. 민주가 “처음 팬들 앞에 선 이 무대가 내 꿈이었다”고 고백하자, 원희와 이로하 또한 “이 순간이 럭키걸의 기억으로 남을 것”, “받은 사랑을 힘으로 바꿔 돌려주겠다”는 다짐을 내비쳤다. 모카와 윤아 역시 “함께여서 얼마나 행복했는지, 앞으로의 여정도 응원해달라”고 말하며 감동의 물결을 남겼다.
조명이 천천히 내려앉은 무대 뒤, 아일릿과 글릿이 쌓아올려온 150분의 추억은 잊지 못할 새로운 시작점으로 남았다. 진심에서 우러난 감사와 눈물로써 완성된 이 무대에는, 곧 발매될 미니 3집 ‘bomb’과 신곡 ‘little monster’에 대한 기대가 차곡차곡 쌓여갔다. 아일릿의 다음 앨범 열정은 오는 16일, 더 큰 비상으로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