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 또 논란 부른 무심한 한마디”...나혼산 출연진 충격→현장 냉기와 여운
밝은 조명이 스튜디오를 비추는 순간, 짧은 정적을 가르며 전현무의 특유의 웃음이 공간을 메웠다. 출연진의 얼굴에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장난스러운 농담이 퍼지는 와중에도 전현무의 발언 하나가 공기를 무겁게 만들었다. 시간의 흐름은 잠시 멈춘 듯했고, 거센 반응은 스튜디오 안에 팽팽하게 맴돌았다. 질감 있는 현실감과 민감함이 얽혔다. 시청자는 작은 말 한마디에 담긴 무게를 되묻고 있었다.
지난 6일 오후 방송한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그룹 엔시티 도영이 가족의 온기가 가득한 본가를 찾는 장면이 그려졌다. 도영은 식사 후 그릇을 간단하게 헹구면서 “이렇게 해놓으면 엄마가 치워주시겠지”라고 말해 미소를 자아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키는 “나는 본가 가면 설거지 안 한다. 내가 요리하니까”라며 가정에서의 소소한 자유로움을 덧붙였다.

분위기를 따라 흐르는 대화 속에서 전현무는 “가끔 집에 엄마가 오지 않냐. 그때 설거지를 다 모아놓는다”고 밝히며 의외의 반응을 이끌어냈다. 코미디언 임우일은 “최근 제가 만난 사람 중 제일 불효자”라고 단호하게 비판하며 정확한 시선을 공고히 했고, 코드 쿤스트 역시 “본가에 갔을 때도 아니고 내 집에 오셨을 때?”라며 놀라고 말했다.
이어지는 상황 속에서 전현무는 “엄마가 기름때를 잘 지운다”고 해명했지만, 키는 “형은 곤장 이십대 맞아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임우일 또한 “형님 같은 분들 보면 우리나라도 싱가포르처럼 태형이 있어야 한다. 볼기짝 한 대씩 때려야 한다”며 농담을 섞인 강한 반응을 보였다. 출연진의 엄중한 지적이 연이어 터졌고, 환히 웃던 현장의 분위기가 점차 차분해졌다.
전현무는 거듭 “식기세척기가 (엄마를) 못 따라간다”고 말해 분위기를 더욱 무겁게 만들었다. 박나래까지 나서 “그만해”라며 급히 상황을 정리하려 했지만, 이미 묵직하게 남은 기류는 쉽게 걷히지 않았다. 도영이 “엄마가 하면 뭔가 다른 게 있긴 하다”며 조심스럽게 수습에 나섰지만, 임우일과 키는 “의도가 나빴다”, “평소에 계획을 세우지 않으면서 이럴 때는 계획적이었다”는 꼬집음으로 논란의 선을 정확히 짚었다.
시청자 반응은 더 차가웠다. 방송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부끄러운 줄 모르고 얘기하는 게 더 충격”, “농담으로라도 저건 하면 안 되는 말”, “40대 후반에 저걸 자랑처럼 말하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전현무의 태도에 실망하는 목소리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과거 전현무가 가수 보아와 술자리 라이브 방송 중 박나래를 언급하며 구설에 올랐던 장면도 다시 회자됐다. 당시에도 전현무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 일로 불편함을 느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공식 입장을 전한 바 있다. 반복되는 논란과 해명의 순환 고리 속, 이번 발언 역시 진정성 있는 반성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불현듯 퍼진 말 한마디의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 유쾌했던 공간 위로 남은 긴장감이 어색함과 무거움을 더하며, 전현무의 미소마저 아슬하게 흔들린다. 유독 날카로웠던 출연진의 반응, 그리고 그 너머에서 멀어지지 않는 시청자들의 실망 어린 목소리는 긴 여운을 남긴다. 새로운 장면이 이어질 다음 ‘나 혼자 산다’는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