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랄랄·율(YUL) 데뷔곡이 건드린 감정”…차트 정점→팬들 눈물 흔들렸다
랄랄의 부캐릭터 율(YUL)이 무대 위에 올랐다. 낯익은 듯하지만 잊고 있었던 목소리는 순간적으로 방 안을 가득 채우며, 관객들의 마음 구석 어딘가에 잠들어 있던 감성을 조심스레 두드렸다. 첫 등장부터 속눈썹을 강조한 메이크업과 90년대 대표 의상을 휘감은 율(YUL)은 귓가에 오래전 추억을 불러오는 듯한 음색으로 잔상 깊은 무대를 선사했다.
데뷔곡 ‘아니라고 말해요’는 90년대 소울 알앤비의 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곡으로, 이별의 진심과 소녀의 상처가 차분하게 담겼다. 범진이 직접 프로듀싱, 작사, 작곡, 편곡 전 과정을 맡으며 곡의 전체적 톤에 따스함을 더했고, 랄랄의 절제된 목소리와 만난 멜로디는 세기말의 정서와 현재의 리듬을 촘촘하게 엮어냈다. 첫 무대 영상이 공개되자마자 “진짜 옛날로 돌아간 줄”, “이 노래 들은지 30년 같다”는 감탄이 이어졌고, 그날의 음악을 기억하는 팬들의 심금을 울렸다.

신인답지 않은 기록도 탄생했다. 9일 오전 10시, 율(YUL)의 ‘아니라고 말해요’가 지니 최신 발매 차트 1위, 같은 날 멜론 HOT 100 차트 65위에 동시 진입하며 데뷔와 동시에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다. 랄랄과 팬들 모두를 울컥하게 한 이 성적은 그만큼 이 곡이 건드린 추억과 감정이 깊었음을 보여준다.
데뷔 무대 영상 역시 라떼 감성의 진수를 선보였다. 랄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율(YUL)의 무대는 90년대 음악방송을 연상케 하는 세트와 스타일링, 그리고 촘촘히 쌓인 감성적인 미장센으로 단숨에 시선을 사로잡았다. 댓글란엔 “소리바다, 아이리버” 등 N세대의 유쾌한 회상과 함께, “2025년에도 들을 사람?”과 같은 장문의 응원 메시지가 쏟아졌다.
무엇보다 율(YUL)이라는 캐릭터는 90년대와 Z세대를 모두 아우르며 각자의 청춘 한 자락에 녹아드는 신비로운 목소리로 남았다. 아티스트는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로 팬들과 소통을 이어갈 예정이며, 익숙하지만 새롭게 다가오는 ‘아니라고 말해요’의 여운은 이 여름 긴 파문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추억과 심장이 만나는 정주행 열풍 속, 율(YUL)이 앞으로 어떤 새로운 언어로 세대를 관통하는 노래를 선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아니라고 말해요’와 율(YUL)이 선보이는 음악적 감성과 세계관은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무대 영상과 함께 계속되는 팬들의 관심과 호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