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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향한 이별 암시”…호날두, SNS 글에 팬들 술렁→차기 행선지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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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향한 이별 암시”…호날두, SNS 글에 팬들 술렁→차기 행선지 어디로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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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골망을 흔들던 호날두의 눈빛에는 의미심장한 이별의 기운이 서려 있었다. 팬들이 숨죽인 가운데, 그는 SNS에 남긴 단 한 줄로 새로운 장의 시작을 암시했다. 알 나스르에서의 시간에 작별을 고하는 듯한 한 마디는 곧 세계 축구계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호날두는 알 파테와의 최종전에서 득점으로 존재감을 증명했지만, 팀은 2-3 역전패를 허락했고 경기 후 그는 “이 챕터는 끝났다”는 메시지로 다음 행보에 대한 궁금증을 남겼다. 사우디 리그 득점왕(25골)을 차지한 이날, 그의 짧은 글은 단순한 이적설을 넘어 새로운 도전의 서막처럼 팬들의 상상력을 자극했다.

호날두 인스타그램
호날두 인스타그램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는 호날두가 알 나스르와 재계약 없이 차기 행선지를 모색한다는 분석을 전했다. 매체는 브라질의 파우메이라스, 플라멩구, 보타포구, 플루미넨시 등 2025년 클럽 월드컵 출전팀들을 유력 후보에 올렸다. 브라질행은 최근 꾸준히 제기돼 왔으며 FIFA 회장 지아니 인판티노의 관련 발언까지 더해지며 무게를 얻고 있다.

 

반면, 사우디 내 라이벌 구단 알 힐랄 역시 현실적인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막대한 연봉을 수령 중인 만큼 유럽 복귀보다는 사우디 리그 내 이적이 실현될 가능성이 더 높다는 평가다. 여기에 멕시코 몬테레이, 튀니지 에스페랑스 튀니스, 그리고 친정팀 포르투갈 스포르팅 CP도 후보군에 포함되며, 축구팬들의 관심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트랜스퍼마르크트는 “유럽 5대 리그에서 현실적 제안이 어렵다”는 점을 언급하며, 일각에서는 호날두가 이제는 친정팀 스포르팅 복귀를 과감하게 선택할 수도 있다는 해석도 내놓았다. 알 나스르에서 105경기 93골 19도움을 기록하며 여전히 녹슬지 않은 기량을 입증한 그가 어떤 색의 유니폼을 입게 될지는 아직 베일에 가려져 있다.

 

호날두가 새로운 무대를 향해 한 걸음 내딛는 순간, 팬들은 설렘 섞인 아쉬움과 조용한 기대를 함께 안은 채 숨을 고른다. 누구의 곁에라도 끝내 불이 밝혀질 유럽 축구의 밤, 그 서사는 결국 시간의 갈림길에서 다시 쓰일 것이다. 호날두의 거취에 대한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시선이 당분간 그를 떠나지 않을 전망이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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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알나스르#트랜스퍼마르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