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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식의 뉴스하이킥” 판결 한순간…MBC 앞선 긴장→공정성 논란 불씨 다시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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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식의 뉴스하이킥” 판결 한순간…MBC 앞선 긴장→공정성 논란 불씨 다시 번졌다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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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에 잠긴 회의실 가장자리, 출연진과 관계자들의 시선이 숨죽인 채 교차했다. 방송의 운명을 좌우할 재판부의 한마디가 내려지자, 익숙한 스튜디오의 논쟁과 전파 너머 세찬 여론은 다시금 법정에서 가라앉았다. 그래도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은 끝내 쉽사리 가라앉지 않는 존재감으로 또 한 번 언론계와 청취자를 흔들었다.

 

2023년 겨울,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언급한 ‘김건희 특검법’ 발언이 깊은 논쟁의 물결을 불러왔다. 이 목소리는 MBC 표준FM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을 뚫고 흘렀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선거방송심의위원회는 편향성 여부에 주목했다. 한동훈 대책위원장은 비판적으로,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은 긍정적으로 비쳤다는 지적과 함께, 패널 구성 역시 박지원 전 국정원장,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 중량감 있는 야권 인사 중심으로 이루어지며 민원인의 비판이 거셌다.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과 관련한 일련의 논란까지, 각자의 입장이 교차하는 라디오 현장에서 공정성이란 화두가 예민하게 오갔다.

“법정 제재 또 무효”…MBC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징계 잇따라 취소→방송 공정성 논란 재점화
“법정 제재 또 무효”…MBC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징계 잇따라 취소→방송 공정성 논란 재점화

결국 방송심의위는 관계자 징계를 결정하고, 방송통신위원회 또한 정식 징계를 집행했다. 하지만 MBC의 강경한 대응은 곧 소송과 집행정지 신청으로 이어졌다. 법원은 “방송의 편향성만으론 중징계가 곧장 연결될 수 없다”며 원칙적 판단을 내렸다. 같은 해 4월 진행됐던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 관련 논란도마저, 선거방송 범주와의 기준 자체에 대한 법원의 이견으로 징계가 취소됐다. 두 건 모두 반복된 소송과 판결은 방송심의의 테두리와 언론의 자유, 각각의 주장이 만나는 곳에서 새로운 긴장을 불러왔다.

 

심의를 무력화한 법원 결정 이후에도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은 MBC 표준FM을 통해 계속 청취자를 만났다. 공정성과 표현의 자유, 방송심의 기준을 둘러싼 뜨거운 쟁점이 더욱 깊어지는 가운데, 비판과 쟁점 그리고 다양한 목소리가 더욱 선명히 드러났다. 매 회차를 거듭할수록 무엇이 남을지 시청자의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여전히 뜨겁게 이어지는 논란의 무대에서,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은 그 존재감을 오늘도 또렷이 남겼다.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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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식의뉴스하이킥#mbc#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