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결승 은빛 무대”…이강인, 17년 만의 새 역사→한국 축구 도전 향한다
출국장에 들어선 이강인의 표정에는 긴장과 설렘이 교차했다. 결승을 앞두고 선수단과 함께 결전지 독일 뮌헨을 밟은 이강인은, 가슴속 깊은 곳에 유럽 무대를 다시 꿈꾸는 한국 축구의 기대를 품고 있었다. 공식 훈련이 끝난 뒤에도 그의 어깨에는 책임감이 묻어났다. 챔피언스리그 결승 엔트리 합류 소식은 박지성 이후 17년 만의 역사적 순간을 예고하며 축구팬들의 뜨거운 시선을 모았다.
2024-2025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6월 1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파리 생제르맹과 인터 밀란의 맞대결로 열린다. 파리 생제르맹은 공식 22인 명단을 발표하며 이강인의 이름을 마지막까지 함께 올렸다. 이강인은 시즌 중 조별예선과 16강전에서 그라운드를 밟았으나 8강, 4강에서는 벤치에 머물렀다. 그러나 유럽 무대 정상 문턱에 다시 선 이강인은 결승 대진에 포함돼 또 한 번 큰 도전을 마주한다.

파리 생제르맹은 이미 프랑스 리그1, 슈퍼컵, 프랑스컵을 차지하며 트레블의 문턱에 당도했다. 이번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달성된다면 팀 역시 전무후무한 한 해를 완성하는 셈이다. 이강인이 트로피를 들어 올린다면, 박지성에 이어 역대 두 번째 한국인 우승 멤버로 등극한다. 박지성은 2007-2008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우승을 경험했으나 결승전 순간에는 명단에서 아쉽게 제외됐던 바 있다. 손흥민 역시 2018-2019시즌 결승에서 아쉬움을 삼킨 기억이 있다.
이강인은 구단 인터뷰를 통해 “우리 팀은 올 시즌 정말 잘해왔다.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최선을 다해 꼭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팬들은 이강인이 결승전에서 출전해 자신의 존재감을 펼칠 수 있을지 뜨거운 기대를 보내고 있다.
누군가에겐 끝이지만, 누군가에겐 새로운 여정이 시작되는 그라운드. 한 파란만장한 시즌의 마지막을 맞이한 파리 생제르맹과 이강인. 현지 시각 5월 31일 밤, 한국 축구의 또 다른 한 페이지가 기록될 이 순간은 6월 1일 새벽 유럽의 심장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타오른다. 결승전은 새벽 4시, 국내 축구팬들을 깊은 밤의 응원 속으로 이끌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