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제재도약 외친 도전장”...이재명·이준석 대치→여론 격랑에 불붙다
경제의 맥박을 살리겠다는 의지가 집약된 선거판에 김문수 후보가 자신의 경기지사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후보는 오랜 경제 위기를 타개할 유일한 해법으로 ‘경험’을 제시하며, 과거 삼성과 LG전자 생산기지를 경기로 유치한 실적을 부각했다. 그는 민생 추경 30조 원 편성과 전국 GTX 확대, 도심 내 주택공급 활성화, 소상공인 전문은행 설립 등 구체적인 공약으로 미래의 변화를 약속했다.
그러나 경기라는 민심의 용광로는 경제 담론에만 머물지 않았다. 국민의힘 측은 이재명 후보 아들의 불법 도박 혐의를 거론하며, 청년층에게 기본소득을 약속한 것과 달리 자신의 자녀가 수억 원을 도박에 썼다는 점을 비판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후보와 배우자, 그리고 아들에 대한 일체의 비판을 ‘방탄’으로 막고 있다고 지적했고, 김문수 후보 또한 책임을 외면하는 사람에게 국정을 맡길 수 있느냐고 반문하며 이재명 후보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이와 동시에, 유시민 작가는 김문수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 씨를 두고 강도 높은 비판을 가했다. 그는 설난영 씨에 대한 일부 발언이 여성 혐오적이고 특권적이라고 비판해 또 다른 논란이 일었다. 김문수 후보는 여성 노동자에 대한 사회적 시선을 두고 학력 비하 문제를 언급하며, 이를 투표로 심판해 달라며 절절한 호소를 이어갔다.
개혁신당의 이준석 후보는 이날 서울 지역 유세에 주력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 아들 논란에 대해 “자녀의 허물로 정치 일선을 잠시 떠난 이들도 있다”며 국민적 검증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나아가 그는 보수 정치의 새 방향을 열겠다며, 국민의힘과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분명히 선을 그었다.
뜨거워진 선거 열기 속 주요 후보들의 이슈와 전략이 더욱 첨예하게 부각되는 양상이다. 각 당과 후보들은 남은 기간 동안 지지층 결집은 물론,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표심 공략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