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식 라이터 전자파 논란”…가정용 PC 모니터 간섭 현상→소비자 안전 이슈 부상
최근 미국 소셜미디어 Reddit을 중심으로 전자식 라이터를 점화하자 인근의 PC 모니터가 꺼지는 독특한 현상이 제기되며 IT 및 가정용 가전 이슈에 새로운 논의가 불붙고 있다. 영상 속 남성이 모니터에 라이터를 가까이 대고 점화하는 순간, 모니터가 일시적으로 암흑 상태로 진입한 뒤 다시 전원이 돌아오는 장면이 명확히 포착됐다. 약 1만 9000회의 추천과 1300여 건의 반응이 이어지며, 이 현상에 대한 기술적 해석과 안전 우려가 동시에 대두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자식 라이터가 점화 시 내부 압전소자를 활용, 강한 전기적 스파크를 발생시키며 이 과정에서 상당한 전자파(RF 노이즈)가 외부로 방출된다고 분석한다. 문제의 영상 사례에서는 이 방출된 전자파가 모니터로 연결된 신호 케이블 등 주변 장비에 간섭을 가해 일시적 전원 장애를 일으킨 것으로 해석된다. 압전소자 기반 점화장치는 금속 산화막을 파괴할 만한 수준의 순간적 전자기 에너지를 내기도 하며, 산업계에서는 이를 ‘코히러 효과’로 분류한다. 국제 전자기기 적합성(EMC) 기준에 따르면, 가정용 IT기기 역시 일정 수준의 전자기 내성(EMI Immunity)이 요구되나, 실제 시장에서 보급된 저가 케이블·주변기기 상당수는 차폐 설계가 취약하다는 점이 드러났다.
소비자와 업계의 관심은 기술적 원인 규명과 더불어 전자파 간섭에 취약한 환경에 대한 예방책 마련으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 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는 최근 각종 스마트가전 환경에서 비의도적 전자기 간섭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케이블 차폐 품질과 인증기준 강화, 가정 내 전자파 방출 관리가 병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한편, 국내 IT 전문가는 “소비자는 가급적 인증받은 케이블과 기기 사용을 생활화하고, 내부 전자파 차폐 기능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는 전자파 내성에 대한 규제 강화와 관련 기술의 개선이 가전 및 IT 환경 전반의 신뢰도 제고로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