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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상승 끝자락”…그리티, 외국인 매도 속 힘있는 급등 연출
경제

“12% 상승 끝자락”…그리티, 외국인 매도 속 힘있는 급등 연출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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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마감 종소리가 퍼진 6월 9일, 코스닥 시장 한 편에서는 그리티의 힘찬 상승 곡선이 유독 선명하게 그려졌다. 이날 그리티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70원 오른 3,385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률은 12.27%에 달해, 장 막판 고조된 투자자들의 매수 의지를 보여주었다.

 

장 초반 3,095원에 시동을 건 주가는 점차 매수세를 모으면서, 하루 동안 1,100,187주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이는 연중 최고가였던 3,560원을 넘어서지는 않았으나, 최저가 2,470원과 비교하면 단기간 급격한 반전의 분위기였다. 시장에서의 잔잔한 회의와 동시에, 682억 원에 이르는 시가총액이 오늘만큼은 빛을 발했다.

출처=그리티
출처=그리티

그러나 성장의 뒷면에는 또 다른 수급의 흐름이 스며든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18,849주, 기관 투자자는 13,000주를 각각 순매도했다. 외국인 보유율은 5.41%로 확인됐다. 이처럼 큰 폭의 상승이 나타나는 와중에도 외국인과 기관의 관망적 매도세가 포착되며, 향후 주체별 투자 전략 변화에 시장의 긴장감이 모인다.

 

대신 영업이익과 주가 간 괴리를 허무는 듯, 7.56배에 머무른 PER(주가수익비율)이 재차 재조명된다. 실적 대비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해석이 나오지만, 다시 한 번 유입된 단기 자금의 방향과 기관·외국인의 손바꿈 움직임을 구분해 읽을 필요가 있다는 시선이 어우러진다.

 

이제 투자자들은 방향성의 이정표를 찾기 위한 고민에 빠지게 된다. 오늘의 급등세가 잠시 머무는 바람처럼 스쳐지나갈지, 혹은 PER 메리트와 실적 성장 기대가 펀더멘털 변곡점으로 이어질지, 시장은 다시 저마다의 해석을 더해갈 전망이다. 다음 주에도 그리티는 다시금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 것으로 보이며, 수급 변화와 실적 발표 시점에 따른 추가 반응이 기대된다. 투자자들은 저마다의 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변화의 바람 속 신중한 항해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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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티#코스닥#외국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