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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 조기 소집해제”…대표팀, 콜롬비아 2차전 앞두고→EAFF E-1 합류 운명적 조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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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 조기 소집해제”…대표팀, 콜롬비아 2차전 앞두고→EAFF E-1 합류 운명적 조율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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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나마 환호에 잠겼던 그라운드는 또 한 번 이별의 그림자를 맞이했다. 여자 축구대표팀의 상징 지소연이 팬들의 아쉬움 속에 조기 소집 해제를 통보받았다. 결정을 둘러싼 표정엔 어딘가 단단한 결의와 팀을 향한 깊은 책임감이 꾹 눌려 있었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지소연은 6월 2일로 예정된 콜롬비아와의 두 번째 평가전을 앞두고 대표팀을 떠난다. 31일 공식 입장을 통해 “7월 EAFF E-1 챔피언십 차출 협의를 위해 소속팀과 조율한 결과, 오늘 대표팀 소집에서 조기 해제된다”며 대체 발탁 없이 지소연의 미국 복귀가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소연은 오는 6월 1일, 시애틀 레인으로 조용히 돌아서게 됐다.

“지소연 조기 소집해제”…콜롬비아 2차전 앞두고→EAFF E-1 합류 조율 / 연합뉴스
“지소연 조기 소집해제”…콜롬비아 2차전 앞두고→EAFF E-1 합류 조율 / 연합뉴스

전날 인천 남동아시아드럭비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친선 경기에서 선발로 나선 지소연은 특유의 여유와 경기 운영력으로 한층 무게감을 더했다. 하지만 EAFF E-1 챔피언십이 7월,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기간이 아닌 시점에 국내에서 개최되는 만큼, 소속팀과의 차출 협의가 필요했고 대표팀은 긴 안목에서 선수의 복귀를 조율했다.

 

협회와 소속팀 시애틀 레인은 이미 7월 대회에서의 대표팀 합류를 원칙적 합의했다. 그 대신 다가올 콜롬비아와의 2차 평가전에서는 몸을 아낀 채 잠시 이별을 선택해야 했다. 대표팀 벤치는 “지소연의 존재감은 실로 크지만, 미래를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신중한 메시지를 남겼다.

 

지소연의 빈자리는 결코 가볍지 않다. 하지만 대표팀은 콜롬비아와의 두 번째 승부 이후 곧바로 EAFF E-1을 위한 재정비에 돌입한다. 선수단 전체의 컨디션 회복, 전력 점검, 그리고 다시 돌아올 에이스를 위한 포지션 변화가 현실적인 과제로 떠올랐다.

 

흔들렸던 감정을 숨기며, 후회 없는 선택을 위해 잠시 등을 돌린 지소연. 여름이 깊어질 무렵 다시 찾아올 합류는 아마도 모든 선수들과 팬들에게 특별한 기다림이 될 것이다. 국내에서 열릴 EAFF E-1 챔피언십의 서막 역시, 지소연이라는 이름 아래 새로운 기대를 품게 한다. 대표팀의 또 다른 도전은 6월 2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이 시작점이 될 예정이다.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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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여자축구대표팀#eaffe-1챔피언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