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새론 채무 12억, 가족 부양 고통”…끝내 밝힌 비극→가슴 울린 마지막 메시지
밝은 미소로 어린 시절을 빛냈던 배우 김새론은 온 힘을 다해 감당해야 했던 가족의 무거운 짐 앞에서 망설임 없이 소녀가장의 길로 걸어들어갔다. 사랑했던 꿈과 현실 사이, 쉼 없이 쏟아진 시련 끝에 남긴 마지막 흔적이 오늘날 대중의 마음을 더욱 아리게 만든다. 깊은 상처와 채무에 지친 그녀가 남긴 진실은 여전히 세상의 위로를 기다리고 있다.
최근 보도를 통해 밝혀진 김새론의 경제적 고통은 예상보다 훨씬 더 깊고 복합적이었다. 2023년 법원 자료에 따르면 그녀는 부친의 개인 파산 사건 관련 채권자로 등록돼 약 2억 5천만 원가량을 떠안았으며, 코로나19로 인한 부친의 사업 실패로 수억 원대 부채를 짊어진 채 가족을 부양해야 했다. 김새론의 부모가 연 식당은 김새론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결국 폐업했으며, 월세와 관리비 체납으로 보증금까지 모두 사라진 채 계약 만료일에 문을 닫았다.

2022년 음주운전 사고 이후 김새론이 책임져야 했던 보상금과 소송 비용은 그녀의 생활을 더욱 옥죄었다. 재판 과정에서 김새론 측은 소녀가장으로서 가족들을 직접 부양하고 있다고 밝혔고, 가족 전체가 심각한 생활고 속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비공개 SNS에 남긴 마지막 글에는 지인들에 대한 고마움과 더불어 견딜 수 없는 고통의 흔적이 담겼다.
김새론이 생전 직접 언급한 연예계 지인 3명을 비롯해 가수, 배우, 운동선수 등에 이르기까지 적게는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수천만 원의 채무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였던 골드메달리스트, 런엔터테인먼트 등에 대한 미지급금까지 포함해 그녀가 감당해야 했던 채무 규모는 최소 12억 원에 달했다. 그러나 유족 측은 고인이 가족의 채무로 힘들었다는 사실을 반박하며, 김새론이 소녀가장이었다는 소문과 억측에 대한 공식 해명을 남겼다.
한편 김새론 유가족과 김수현을 둘러싼 진실 공방도 이어지고 있다. 유가족 측은 김수현과 김새론이 미성년자 시절 교제했다고 주장했고, 김수현 측은 김새론이 성인이 된 뒤 교제가 시작됐다고 맞섰다. 나아가 명예훼손과 카메라 촬영물 반포 등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와 관계자를 상대로 한 법적 대응, 그리고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제기된 고소 등 팽팽한 법적 다툼이 계속됐다.
지난 시간 동안 김새론이 마주했던 극심한 현실과 남긴 메시지는 진실을 넘어 이 시대 청춘과 가족의 아픔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김새론의 짙은 그림자를 남긴 이 이야기는 시청자들의 마음에 잔잔한 여운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