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WER의 ‘눈물참기’”…불협의 끝에서 엉킨 눈물→팬 심장도 덜컥 멈춘 순간
처음 서로의 이름조차 선뜻 부르지 못했던 QWER 네 멤버는 이제 같은 빛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무대를 감도는 조명 사이로 어색함 대신 깊은 눈빛이 오가며, 잦은 불협을 딛고 마침내 터진 눈물이 어느새 긴 서사의 전환점이 됐다. 각자가 감내해온 희미한 흔들림과 흘러간 일상, 그리고 무대 위에서 온전히 하나로 엉킨 순간의 감정이, 팬들에게도 오랜 여운으로 남는다.
QWER는 애니메이션 ‘최애의 아이’를 모티프로 출범한 ‘최애의 아이들’ 프로젝트에서 시작해, 일본 서브컬처와 밴드사운드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팀으로 독특한 성장 궤적을 보여줬다. 세 번째 미니앨범 ‘난 네 편이야, 온 세상이 불협일지라도’에서도 QWER만의 하모니와 성장 문법이 더욱 정교하게 드러난다. 보컬 시연은 “다른 이들이 모여 불협을 겪었지만, 조화와 화음으로 나아간 이야기가 이번 앨범에 담겼다”고 소감을 전했다.

타이틀곡 ‘눈물참기’는 미니 1집 ‘마니또’의 ‘고민중독’, 2집 ‘내 이름 맑음’과 이어지는 3부작의 마지막 장이다. 데뷔곡 ‘디스코드’에서 풀어냈던 불협의 서사는, ‘눈물참기’에서 각자의 상처를 넘어 완성된 화음으로 승화된다. 경쾌한 밴드 사운드와 멤버들이 모두 참여한 진솔한 가사, 그리고 더 깊고 성숙해진 고백이 노래 안에 스며든다.
뮤직비디오 역시 쵸단, 마젠타, 히나, 시연 네 명의 불안과 담담한 견딤을 조명하며, 빗속 무대와 무표정한 얼굴, 그리고 데루테루보즈와 하레온나(맑음 소녀) 등 일본 특유의 상징성을 곳곳에 녹여냈다. 이로써 팬들은 QWER만의 서정적인 무드와 함께 색다른 공감을 얻게 된다.
특히 멤버들은 “이번 연주는 가장 난도가 높았다”고 고백했고, 서로의 성장과 긴 연습 끝에 얻어낸 자신감을 내비쳤다. 연이어 페스티벌 무대를 누빈 경험이 더해지며, 팬덤 ‘바위게’ 안에서는 ‘믿듣Q’라는 수식어로 실력까지 인정받게 됐다. 히나는 “‘Q팝’이라는 말을 듣고 싶다”고 전했고 마젠타는 “계속 최고의 밴드로 발전하고 싶다”는 다짐을 밝혔다.
무대를 벗어나도 네 멤버는 같은 꿈을 향해 한마음으로 달려간다. 언젠가 코첼라에 서겠다는 희망, 그리고 잠시 뒤도 돌아볼 틈 없이 치열하게 달려온 시간에 진심을 담았다. QWER는 지금 이 순간에도 또 한 번의 도전을 시작하고 있다.
세 번째 미니앨범 ‘난 네 편이야, 온 세상이 불협일지라도’와 타이틀곡 ‘눈물참기’는 팬들이 더욱 가까이에서 QWER의 진한 성장 서사를 마주할 기회를 만들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