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물든 포항, 가족과 젊음이 넘실→새로운 명소와 일출의 감동
햇살이 온전히 내려앉던 5월, 포항의 바다와 하늘에는 새로운 환희가 깃들었다. 가족의 온기와 젊음의 설레임이 파도처럼 번지며, 황금연휴의 나흘은 더욱 깊은 감동의 시공간으로 바뀌었다. 여객들의 발걸음이 단단하게 새겨진 그 길 위에는 계절이 주는 특별한 축복과, 도시가 품은 풍경이 오롯이 어우러졌다.
포항시에 따르면 5월 3일부터 6일까지 이어진 연휴 동안 포항을 찾은 관광객은 17만4991명에 달했다. 과거 설 연휴 6일간 축적된 15만6680명의 방문객보다 12퍼센트 높은 수치였다. 끊임없이 이어진 이 흐름은 여행의 계절, 그리고 도시의 문화적 자산이 조용히 빛을 더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보경사의 정적과 산사의 청량함, 그리고 스페이스워크로 이어지는 공중 산책길의 아찔함과 자유가 또렷이 각인됐다. 단 한순간도 같은 색을 품지 않는 동해의 일출, 호미곶광장은 3만680명의 시선을 모았다. 그 찰나마다 사진과 기억이 겹겹이 견고해졌으며, 존재적 환희가 수평선을 가득 메웠다.
청하공진시장, 이가리닻전망대,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 등 최근 드라마의 무대로 떠오른 명소들도 새롭게 관광객 2만5000여 명을 품었다. 전통을 잇는 공간과 신선한 이야기가 만나는 지점마다 포항만의 특별한 정취가 절로 피어났다. 관광객들의 발길은 도시의 작은 골목까지 스며들며, 한국 동해안 여행의 의미를 더욱 검게, 그리고 진하게 새겼다.
포항시는 연휴 기간 내내 비상상황반을 운영했다. 곳곳에 배치된 직원들과 철저한 위생·안전 관리로 방문객들은 한결같이 안락한 여행의 기억을 남겼다. “계절과 상관없이 언제나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포항의 브랜드를 견고히 해가겠다”는 이강덕 포항시장의 다짐은 여행객과 도시, 그리고 미래 세대를 잇는 희망으로 쌓였다.
오는 계절이 또 한 번의 나들이를 허락할 때, 포항의 풍경과 그 안에 담긴 사유는 변함없는 위안이 되리라. 사람과 자연, 그리고 기억이 다정하게 포개지는 포항의 여정은 5월의 나날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오래도록 잔잔한 흔적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