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하이픈, 차가운 눈빛 뒤 흔들리는 열망”…‘DESIRE : UNLEASH’로 억압과 본능→예측불가 변신
가장 차가운 외면 뒤에 숨겨진 엔하이픈만의 폭발하는 감정이 이번 신보에서 서서히 드러났다. 미니 6집 ‘DESIRE : UNLEASH’의 ‘MAKE’ 버전을 통해 정원, 희승, 제이, 제이크, 성훈, 선우, 니키는 억눌림과 서늘함에 젖은 무드와, 그 이면의 갈망과 불꽃 튀는 눈빛을 입체적으로 풀어냈다. 수트 차림의 멤버들은 마스크와 로프라는 상징적 소품에 감정을 실으며, 스스로의 본능을 억제하려는 동시에 더욱 절실히 타오르는 욕망을 암시했다.
이번 콘셉트 포토에서는 차갑게 굳은 표정과 대비되는 내면의 열정을 시적으로 담았다. 엔하이픈은 내면을 꽁꽁 묶은 듯한 절제된 동작 뒤에, 간신히 숨 죽인 소유욕이 조용히 번지는 모습을 그려냈다. 마치 빛과 어둠, 억압과 해방의 경계에 선 듯한 순간이 보는 이의 온 감각을 자극한다. 얇은 마스크와 단단한 로프, 드러난 손끝의 힘줄마저도 멤버들의 무게감 어린 시선을 따라간다.

영상을 통해 드러난 엔하이픈의 변화는 더욱 극적이다. 어둡고 서늘한 분위기의 콘셉트 필름에서는 본능과 자제, 내적 균열 사이를 오가는 멤버들의 동작이 음악과 함께 살아 숨쉰다. 낮게 파고드는 사운드와 감각적인 연출은 멤버들이 마음속에서 싸우는 긴장과 해방의 욕망을 고스란히 전한다. 억압에 몸을 맡기면서도 자유를 외치는 듯한 드라마틱한 장면들이 한층 기대를 높였다.
공개된 ‘MAKE’ 버전 이후에도 ‘YOU’, ‘MINE’, ‘ENGENE’ 등 각기 다른 콘셉트 포토와 영상이 순차적으로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엔하이픈은 컴백 일정을 숨 가쁘게 이어간다. 22일 트랙리스트, 23일 앨범 프리뷰, 그리고 내달 5일 오후 1시에는 타이틀곡 뮤직비디오와 완성된 앨범까지 베일을 모두 벗는다. 본능적 매력과 억눌린 감정이 예측할 수 없이 교차하는 모습이 신보를 통해 어떻게 완성될지 호기심이 증폭된다.
무대 밖, 벽처럼 얼어붙은 다짐 뒤에서 아직 말하지 못한 갈망이 서서히 피어난다. 엔하이픈의 ‘DESIRE : UNLEASH’가 던질 질문, 그리고 더욱 대담하게 펼쳐질 이야기가 대중 앞에 펼쳐질 순간을 기대해 보게 된다. 각 콘셉트 포토와 콘셉트 필름의 치열한 감정선이 타이틀곡 뮤직비디오에서 어떤 예술적 정점에 다다를지, 7월 5일 오후 1시에 공개될 새로운 앨범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